어긋나는 10대들, 어긋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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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10대들을 괴한으로 만들었나? 보험금 노리고 부모 살해 시도 10대 구속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청소년의 문제는 이제 끝도 없이 잔인해지고 있다. 어느 정도이냐고? 그 잔인성은 사람들이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수준이다. 옛날이면 '애들이 문제 일으키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일으킨다고….'라고 하며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도저히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아마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며칠 전 뉴스를 통해 한 가지 충격적인 사건을 들었다. 한 10대 소년이 부모님이 들어놓은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려다 실패했다는 사건이었다. 아마 이 소식을 접했던 많은 사람이 저마다 '저런 미○ 놈' 등의 말을 내뱉었거나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범인 10대는 자신의 후배들에게 '보험금을 타면 6억 원을 주겠다.'는 조건을 걸어서 함께 범행을 꾸몄었다. 게다가, 주범에 해당하는 10대는 범행이 실패로 돌아가자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꾸미려는 대담함마저 보였다고 한다. 이 사건을 접하고, 제대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대부분이 '말도 안 돼….'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패닉에 빠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이것이 10대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란 말인가? 



ⓒMBC 뉴스캡쳐


 우리는 여기서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도대체 어쩌다가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가야 할 많은 10대가 이렇게 괴한으로 바뀌어 버렸는지를 말이다. 많은 사람이 이 같은 문제를 '인성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교육의 잘못'라고 말한다. 물론, 인성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10대들이 그렇게 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그 이전에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는 '과연 부모가 자식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자식이 필요로 하는 사랑을 주었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10대가 점점 더 괴한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의 범인인 김군(19)은 "누군가를 살해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를 홀대한 부모가 보험회사에 10여 개의 상해와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어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아이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학교의 선생님이나 학원의 선생이 아니다. 바로 부모님이다.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가르치고, 어떻게 아이를 대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미래가 결정이 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 요인 중 하나를 '훌륭한 가정교육'으로 손꼽았다. 지금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도 마찬가지이고.

 그럼에도, 많은 부모가 이 같은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여러 폭력을 가하고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과연 어른이 되어서 올바른 사람으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 ….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잘 배운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아이들이 훗날 사랑을 모르는 인간이 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 내가 아파보기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한 번도 사랑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부모들, 세상에 태어나 냉혹함과 무감각, 무관심, 무지에 부딪혔고,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내내 그런 분위기에서 보냈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사랑을 선물할 줄 모른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랑을 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그 아이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부모가 그랬듯 그들 역시 자신이 한때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 모든 고통도, 그 고통을 유발한 욕망도 억압해 버렸기 때문에, 다시 말해 의식에서 완전히 추방해버렸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지 부모가 느낄 수 있으려면 자신이 과거 어린 시절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부터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이런 비극적인 과거에서 현재의 무심한 자신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냉담해진 영혼은 세대를 이어 답습된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지금 어떤 입장에 있는가? 


 많은 부모가 사랑이라는 명목 하나만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닌, 내내 책상 앞에 앉아서 문제집만 풀도록 하고 있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지 못하고, 그 시기에 가장 필요한 진짜 사랑을 부모님으로부터 느끼지 못한 채 말이다. 그래서 많은 10대가 그토록 무감정해지고, 잔인해지는 것이다. 따뜻함을 모르니까.

 신경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보리스 시륄니크와 다른 프랑스 학자들은 그 유명한 루마니아 고아원 출신 아이들의 뇌를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조사하여 이들의 뇌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원인은 정서적 방치였다. 그 후 아이들을 아주 훌륭한 양부모 밑으로 입양시키고 1년 후 다시 촬영을 실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뇌의 구멍들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 사실을 통해 아무리 출발 조건이 나쁘다 해도 모든 인간에게 기회를 주려는 노력은 결코 세상을 개선하겠다는 지식인의 망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심리적 상처는 명백하게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의 한편에는 고통만 받는 외로운 아이가 있다. 세상의 다른 편에는 어릴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태양의 아이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그 중간의 어딘가로 내던져진다. 그들은 인생이라는 짐을 짊어져야 하지만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가능성도 갖추고 있다.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은 자기충족적 예언이다. 스스로 내 인생의 책임을 떠맡겠다는 결정은 그 누구도 앗아 갈 수 없다. (내가 아파보기전에는 결코 몰랐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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