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마지막 방송 비운의 주인공 MC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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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마지막 방송에서야 겨우 다시 등장했던 비운의 주인공 MC몽


 국민 예능프로그램이었던 1박2일이 지난주를 끝으로 종영되었다. 비록 1박2일 시즌2가 새롭게 시작이 된다고 하지만, 원조 1박2일의 큰 공백은 메울 수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되기에 많은 사람들이 1박2일의 종방을 안타깝게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보여준 눈물만큼 많은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흘리지 않았을수도 있지만…개인적으로 나는 혼자 펑펑 울었었다. 어찌 그렇게 공허함이 내 속을 가득 채우는지…)

 1박2일의 마지막 방송에서는 강호동과 김C등 이전 멤버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게 표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저 자리에 있지는 못했지만, 티비를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 누구보다도 특히 MC몽이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 싶다.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MC몽은 병역문제 의혹을 받으면서 도중에 1박2일에서 하차를 했어야만 했다. 어금니 발치는 치료상의 이유가 명확히 밝혀져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병역기피죄가 성립이 되어 집행유예를 받고 현재는 계속해서 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부분의 내용이 1박2일 마지막 방송의 첫 부분에서도 약간 이야기가 되었었다.

 처음 나는 그 부분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움을 금치 않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MC몽은 애초에 기소를 받았던 이유에 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았었고, 1박2일이 크게 성장하는데에 한 몫을 제대로 한 명 예능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MC몽이 1박2일의 재방송에서도 통편집을 당해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도 모자라, 마지막에도 제대로 그 이름 한 번 언급이 되기가 힘들다는 사실이 참으로 서글펐다. 한 명의 팬에 불과한 나의 감정도 이런데, MC몽 본인의 감정은 오죽했을까?


ⓒ KBS 1박2일

 
 그런데 1박2일 마지막 방송 두번째 편에서는 MC몽에 관한 이야기가 완전히 대놓고 나왔다. 그 계기는 바로 나PD가 멤버들과 재미삼아 한 퀴즈가 계기가 되었다. 나PD는 멤버들에게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편을 물었었는데, 그 대답으로 은지원이 "MC몽!, 숭어잡이편!"이라고 대답하자 나PD는 "안타깝습니다."라고 대답을 했었다. 1박2일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편은 바로 은지원과 MC몽이 함께 삭발을 하였던 편이었다.

 특히 그 편은 동시간대 시청률 49.9%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이로운 시청률이었다. 시청자의 대부분이 '정말로 머리 깎나, 안깎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그 편을 보았다고 하던데, 그 편은 은지원과 MC몽이 없었다면 결코 완성되지 못했던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섭섭 브라더스라고 불리는 은지원과 MC몽이 있었기 때문에, 1박2일은 여러 난관을 헤쳐나갈 수가 있었고, 보다 안정된 구조로 진행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KBS 1박2일

 
 불행한 하나의 사건이 터지게 되면서 1박2일에서 종적을 감춰야 했던 MC몽. 재방송에서 조차도 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여 여러모로 상당히 아쉬웠는데, 이렇게 1박2일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편집된 영상이 아니라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어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뻤다. 아마 김C와 강호동, MC몽이 함께 했던 기존의 1박2일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았던 과거편이었지 않나 싶다.

 1박2일이 마지막 방송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옛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마지막까지 조금도 MC몽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있던 한 공허함을 채울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MC몽의 이야기는 나PD가 발단이 되어 은지원을 통해서도 나왔지만, 그 후에도 이승기와 이수근을 통해서도 MC몽이 여러 번 언급이 되었었다.

 

ⓒ KBS 1박2일

 
 마지막 오른쪽 캡쳐부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MC몽과 이승기가 함께한 캡쳐부분에서 "솔직히 진짜 보고 싶다"라는 자막이 들어간 부분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모든 시청자들이 다 같은 마음은 아닐 것이다. 지금의 MC몽의 처지는 분명히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MC몽이 1박2일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 섭섭 브라더스로 은지원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고, 섭섭당으로 은지원과 이승기, MC몽 이 셋이서 함께 했던 여러편, 그리고 몽장금으로서 1박2일 멤버들에게 항상 맛있는 식사를 손수 만들어주었던 그러한 MC몽. 그러한 MC몽이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더욱 재미있게 1박2일을 시청할 수가 있었으며, 1박2일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밸런스 또한 아주 잘 맞아떨어졌었다고 생각한다.


ⓒ KBS 1박2일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1박2일은 그렇게 끝이 났다. 1박2일 마지막 방송 비운의 주인공 MC몽. 앞으로 그를 방송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다시 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누군가는 손가락질을 하면서 욕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그는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삶을 살았고, 1박2일 멤버들 그 누구에도 뒤쳐지지 않게 1박2일에 많은 헌신을 해왔다. 아마 이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많은 사람의 갈채를 받았을 위 다섯 멤버들보다 갈채를 적게 받았을 강호동, 김C, 그리고 누구보다도 MC몽에게 갈채를 주고 싶다. 누가 뭐라고 할지라도 당신들이 있었기 때문에 1박2일을 재미있게 볼 수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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