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로 인해 대성통곡을 하셨던 선생님
- 시사/학교와 교육
- 2011. 11. 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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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로 인해 대성통곡을 하셨던 선생님
과거에 폭력교사로 인해서 학생들이 심한 고통을 받으면서, '학생의 인권을 지켜달라'고 하면서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났었다. 그 이후로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왠만해서는 터치를 하지 않게 되었고, 교실은 평화로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무엇이든 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한 쪽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법이다. 이번에는 폭력학생으로 인해서 교사들이 시만 고통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교권이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만큼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우리는 위 이야기를 한 가지의 사건을 통해서 볼 수가 있다. 바로 며칠전에 뉴스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인데, 한 중학생이 자신의 담배를 뺏은 교감선생님을 심하게 폭행을 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사람들은 '세상이 말세다.' 혹은 '교권이 바닥에 떨어졌다' 등의 말을 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사건이 심심찮게 계속해서 언론에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뼈저리게 느껴진다.
이러한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어느 한 쪽으로 힘을 너무 비중을 둔 것도 있지만, 현재의 교육 정책이 선생님과 아이들이 유대관계를 쌓기는 거녕,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서 어떠한 감정도 다 메말라 버리게 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는 현대에 들어서 일어난 문제가 아니며, 내가 중학교 시절 아니, 초등학교 시절부터 위와 같은 문제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아왔었다.
내가 중학교 3학년 시절에 한 선생님이 아이들 때문에 엄청나게 화가 나셨었고, 교무실에서 대성통곡을 하셨다는 말씀을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다. 내가 이것을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들을 수가 있었던 것은 그 원인이 나의 반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보통 학교에서 힘없는 여 선생님들이나 혹은 늙은 선생님들은 곧잘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고는 한다.
이 말을 못 믿을지도 모르겠지만, 학교의 현장에서 몰래카메라를 설치를 해두고 관찰을 한다면 그러한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선생님은 제법 나이가 드신 남 선생님이셨다. 그 선생님이 담당하고 계신 과목은 국어 선생님이셨고, 수업방식은 옛날 식으로 조금 재미없는 방식이었다. 수업의 대부분이 선생님이 교과서를 읽어주시면서, 조금씩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그러니 아이들이 어찌 수업을 가만히 듣고 있겠는가? 대부분 국어책을 구겨서 베개로 만들어 자거나 다른 과목의 문제집을 풀면서 공부를 했었다.
여기까지만 그 정도가 있었다면 말도 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그 선생님을 가지고 언어폭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심한 장난을 쳤었다. 내가 보기에는 그것은 명백한 언어폭행이었다. 언제나 선생님의 말씀에 반항을 하고, 토를 달거나 선생님이 잘 못 가르친다고 앞에서 큰 소를 치기도 했다.
또한, 선생님이 훈계를 하더라도 가만히 듣고 있지 않고, 선생님의 바로 앞에서 '야이, XX놈아'라고 하면서 하기도 했었다. 결국 그 선생님은 너무 열이 받아서 아이를 복도에서 '내가 그리 우습냐? 내 니들보다 몇 십년을 더 살았다.'라고 말하면서 훈계를 하였으나 그 아이는 장난섞인 웃음을 머금고 '잘못했어요. 헤헤헤' 하면서 대답을 했었다. 반 아이들은 누구 한 명도 말리기는 거녕 '야, 주먹으로 한 대 쳐라' 혹은 '그냥 발로 까삐라 ㅋㅋㅋㅋ' 등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었다.
그리고 일이 터졌던 것이다. 그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내가 젊었을 때는 안 이랬는데…. 너무 서럽다.'고 말씀하시면서 대성통곡을 하셨다고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었다. 그리고 '제발, 선생님께 좀 잘 해드려라. 정년퇴임 얼마 안남으신 분이다. 니들이랑 똑같은 김해중학교 나온 선배인데, 너무 하는 것 아니냐?'라고 울먹이면서 말씀을 하셨었다.
그 당시에 담임 선생님은 '내가 너희를 잘못가르쳤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반장에게 회초리를 건네주면서 '자, 내 손바닥 때리라!'하면서 우리를 가르쳐주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이들은 전혀 반성을 하지 않았다. 그 아이들은 완전히 담임 선생님과 그 국어 선생님을 학년이 끝날 때 까지 무시했었다.
우리는 위와 같은 사례를 통해서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진정으로 아이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단순히 누군가의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교권이든 학생의 권리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에서의 인성교육의 상실과 무분별한 강제식 교육과 과한 경쟁심을 심어주면서 아이들과 선생님의 마음이 메말라 버렸다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
위 이야기에서 마지막에 말했던 일부 아이들은 대부분 나름 공부를 좀 한다는 아이들이었고(전교등수 상위권), 일부는 외고·과고를 갔을 정도로 성적면에서 아주 뛰어난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성적이 높으면 뭐하나, 사람의 인성은 완전히 썩어빠져 있는데 말이다. 아마, 그 아이들은 고등학교에서도 혹은 대학교 그리고 더 나아가서 사회에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그 아이들의 원인은 학교 측에서도 인성교육이 부족했지만, 가정 내 에서도 인성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만 보내놓으면 혹은 아이들이 좋은 성적만 거둘 수가 있다면, 도덕적으로도 완벽한 아이가 될 수가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긋난 길로 새게 되면, 늘 학교 선생님을 찾아와서 "도대체 애를 어떻게 가르쳤으면 애가 저렇게 돼!"라고 큰 소리를 뻥뻥치고는 한다.
교육이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은 아이들을 그저 시험만 잘치는 기계로 만들고 있으며, 선생님과 혹은 친구들과의 깊은 우정을 나누는 유대관계를 쌓기 위해서 학교를 오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학교를 가야되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대학을 갈 수 있다고 한다면, 전부 학교보다 학원으로 다 보내지 않을까?
현재에 일어나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문제에서 그 원인을 단순히 힘을 사용한 줄다리기에서 찾지말고, 현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높은 성적이나 높은 학업성취도도 좋지만, 그 전에 아이들을 한 명의 바른 인간으로서 성장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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