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들은 가상세계에 빠져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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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들은 가상세계에 빠져드는 것일까?


 현재 우리가 현실세계보다 가상세계에서 보내는 시간은 기하학적으로 늘었다. 데스크탑 컴퓨터만 존재할 때, 사람들은 방에만 박혀서 컴퓨터를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노트북을 넘어서 스마트패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어디서든 가상세계에 접속을 할 수가 있다. 이미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구분이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일반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터넷중독','컴퓨터중독','게임중독' 같은 말은 그렇게 드물지 않은 말이다. 사실상 주위를 돌아보기만 해도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컴퓨터에 몰두를 하거나, 알지못하는 이야기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가깝게 보면, 자신도 어쩌면 인터넷중독이나 컴퓨터중독일지도 모른다.
 
 특히, 이러한 중독증들은 아이들이 걸리기가 쉽고, 일부 어른들도 쉽게 중독이 되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인터넷 또는 컴퓨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소수이며, 어떤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 극소수다. 그래서, 해마다 이러한 가상세계에 빠져드는 중독환자들은 늘고있다.

 나는 이번 이야기에서 왜 아이들이 더욱 컴퓨터나 인터넷 중독에 걸리기 쉬운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한번 함께 곰곰이 생각해보자. 도대체 컴퓨터로 하는 인터넷에 무엇이 그렇게 매력적이길래, 아이들은 게임,인터넷 중독에 걸리는 것일까?

 
 나는 그 원인을 교육에서 지적하고자 한다. 아마, 이 말을 하게되면 언제나 나의 글에 비난만을 가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또 교육을 걸고 넘어지냐? 웃긴놈이네.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져도 교육 탓할거냐?"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 원인이 교육에 있기 때문에 내가 지적하는 것임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교육은 아이들에게 거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언제나 강압적인 체계로 '이거해라, 저거해라'라는 명령식의 구조가 전달이 된다. 마치, 한 군대에 속해져있는 것처럼 말이다. 명령불복종을 할 시에 아이들은 처벌을 받는다. 그것이 어떤 방법으로든 말이다.

 즉, 아이들은 이러한 강압적인 교육만이 자신에게 행해지는 현실에 질려버린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현실이 아닌 컴퓨터를 통해 접속이 가능한 인터넷이나 게임에 몰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최소한 그러한 가상세계에서는 자신에게 행해지는 억압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즐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중학교 2학년때부터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에 빠져서 몇 년을 게임 속에서 생활했다고 과언이 아닐정도로 시간을 보냈던 것도 그와 같은 이유이다. 게임 속에서는 현실처럼 나에게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입히는 사람들도 없고, 오히려 유저들이 '매너'라는 것을 지키면서 현실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표면적인 이유만을 보게되면, 아이들이 가상세계에 빠져드는 것이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가상세계에 심각하게 빠지게 되어버리면, 현실에 미련을 두지 않게 되거나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등장한다는 것에 그 문제가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히키코모리증이 될 확률이 높으며, 현실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내가 어떻게 아냐고? 내가 읽었던 수 많은 심리학 책들에서 그러한 실험 결과들이 있었고, 가깝게 보면 나 자신이 그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아니 겪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까?)

 
지난번에 내가 '
내가 오타쿠에 히키코모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포스팅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듯이, 나는 지금도 현실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내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거나 책을 만나지 못하고,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아직까지도 게임에만 빠져서 생활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인터넷이나 컴퓨터,게임 중독을 포함한 가상세계 중독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아이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주위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현실에 질려버리는 것은 주위 환경의 영향이 크다. 중학교 때의 나처럼 언제나 폭력적인 집안과 폭력적인 학교에만 노출이 된다면, 현실에 정을 붙일려고 해도 도저히 붙일 수가 없다. 어디서 자신이 100점을 받아서 칭찬을 받고 싶어도, 한 명도 칭찬을 해주지 않는 그런 현실이 경멸스럽게만 느껴진다.

 주위에서 아이에게 '현실은 원래 그렇다.'고 말하면서 절망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만 아니다.'라는 것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내가 아이에게 문화체험이나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해주거나 그러한 활동을 부모님이 함께 해야 한다고 언제나 강조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늘 책상앞에만 앉아 있으라고 하면, 어른들도 질리기 마련이다. 아이가 오죽하겠는가?

 그런 아이가 컴퓨터만 하면서 가상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함께 즐길거리를 찾아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나 밝게 웃을 수 있는 아이와 게임을 비롯한 가상세계가 아니면 생활자체가 어려운 아이의 장래의 차이는 불 보듯 뻔하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결코 억지로 시켜서 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부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엑스키퍼 같은 프로그램을 구입하여 아이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해버린다. 아이와 상의도 없이 부모님의 마음대로 말이다. 그런 것은 오히려 더 역효과다.

 엑스키퍼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컴퓨터 게임시간이나 이용시간을 조절하려고 한다면, 아이와 함께 토의를 하여 쌍방에 불만이 없는 결과를 도출해내서 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이러한 제한을 가하는 것은 처음에는 부모님이 하다가 차후에는 아이 스스로 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다. (만약, 그렇게 컴퓨터에 제한을 걸어놓고, 아이가 공부를 할 때에 부모님이 TV를 보거나 놀고 있다면 오히려 역효과임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완벽한 최악의 교육이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가상세계'라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담배에 중독되는 것처럼 게임에 단순히 중독된 것일 수도 있으나, 정말로 게임을 좋아하여 스스로 게임 소프트를 개발한다면, 아이를 믿고 조언을 해주거나 지원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의 꿈을 망치는 것은 어른의 잘못된 고정관념이기 때문에, 결코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믿고 아이를 억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시키려고 해서는 안된다.

 만약, 내가 인터넷을 통해서 블로그로 활동을 하는데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면, 결코 나는 블로거로써 이정도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니, 한 명의 사람으로써 이렇게 더 많은 것을 배우거나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이나 선생님은 아이가 컴퓨터를 통해서 꿈을 찾아서 꿈을 향해가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자신의 갈 길을 가지 못한 채 어긋나서 게임에만 중독이 되어있는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떻냐에 따라서 부모님들은 그 대처를 달리 해야할 것이다. 그 점을 명심해주기를 바란다.

 현실에 질려서 가상세계에 빠져버리는 아이의 원인은 늘 강요만을 하는 부모님들과 잘못된 교육이다. 결코, 강요만으로 아이는 바뀌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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