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악플러에게 정보 윤리교육이 백신일까?
- 시사/학교와 교육
- 2011. 4. 8. 07:04
10대 악플러에게 정보 윤리교육이 백신일까?
인터넷에서 악플을 접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이름이 조금 나 있는 사람이 어떤 잘못을 하게되면, 그 사람의 미니홈피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악플이 달리고는 한다. 그러한 악플 때문에, 소중한 목숨을 포기한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문제는 이런 악플들의 대부분이 10대들의 의미없는 장난으로 시작되는 것에 문제가 있다.
가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 개인의 취미인 '애니메이션'에 관하여 조금 다루다 보면, 가끔 악플이 달리고는 한다. 그러한 악플들을 보면, 대부분 그냥 아무생각없이 적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자신의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며,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의미이다. 그러한 악플로 인해서 '명예회손죄'로 한번 고소를 당하면, '이게 잘못된 것이구나, 해서는 안되는구나'하면서 깨닫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악플러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악플러들을 규제해야할까? 사실상, 인터넷에서 그런 악플러를 규제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정부는 정보 윤리교육이라는 해결책을 가지고 나왔다. 주로 아무생각없이 악플을 달고 다니는 10대들에게 정보 윤리교육을 시켜서, 인터넷 상에서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한다는 의도에서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그렇게 큰 효과를 거두지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실제 교육현장에서 윤리교육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인성교육이나 사람의 됨됨이를 가르치는 교육은 거의 없어지고 있다고 말해도 거짓이 아닌 상태이다. 실제 생활에서도 그런 윤리교육이 없어서, 아이들이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인터넷에서는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앞뒤가 바뀐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정보 윤리교육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인터넷 예절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점점 없어지고 있는 현실 예절교육도 함께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교과과목에서 '도덕'을 없애버리고, '인터넷도덕'을 가르쳐봤자 말짱 도루묵이다. 실생활에서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규제가 덜 한 인터넷에서 예의를 지킬리가 없지 않은가?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아이들
그러므로, 나는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정보 윤리교육이 좀 더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도덕'이 아니라 '현실 도덕'을 똑바로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인터넷에서 난무하고 있는 10대 악플러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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