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1958 6회, 시대는 변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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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6회 중에서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는 SBS에서 방영되었던 <모범택시>의 순한 맛 같은 느낌이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드라마에서 박영한 형사를 연기하는 이제훈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바라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그런 형사였다. 위에서 하지 말라고 시켜도 박영한 형사는 나쁜 놈을 잡고자 했다.

 

 하지만 세상이라는 건 한 사람이 오기를 부린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박영한 형사는 종남서 1반으로 온 이후 자신의 팀을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을 스카우트했고, 지금의 1반을 만들어서 경찰들이 뒤를 봐주고 있던 동대문 파의 살모사를 잡는 것부터 시작해서 '진짜 나쁜 놈'을 잡기 위해서 뛰어다녔다.

 

 지난 <수사반장 1958 6회>에서는 5.16 군사 정변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 상황 속에서도 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박영한 경사와 동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종남서는 군사 정변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불순 세력으로 잡아넣고 있었는데, 그러한 시대 속에서는 박영한은 과거에 인연이 있는 인물과 재회한다.

 

수사반장 1958 6회 중에서

 그 인물은 과거 박영한 형사가 학도병으로 있을 때 민간인을 사살하도록 지시했던 백도석 대위였다. 그는 군대에서 비리를 저지르다 잘린 이후 지금의 치안국 부국장으로 승진한 최 부국장의 힘으로 종남서의 서장으로 임명된다. 그는 종남서 서장으로 취임하는 날에 "불순세력들을 싹 다 잡아다가 다 없애버린다."라고 선언한다.

 

 이 모습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탐욕에 눈이 먼 인물인지 알 수 있다. 아마 드라마 <수사반장 1958 6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숨을 죽이면서 본 장면은 박영한과 백도석 두 사람이 서장실에서 다시 마주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백도석은 "학도병아."라고 먼저 말을 건네는데, 박영한은 한결 같이 그를 차갑게 대했다.

 

 박영한에게 백도석은 좋은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을 끔찍하게 살해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도석과 박영한 두 사람의 대화는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팽팽한 기싸움이었고, "시대는 쉽게 변해도 사람은 아닙니다."라고 말한 박영한의 말은 딱 지금의 두 사람만이 아니라 드라마를 보는 우리 시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수사반장 1958 6회 중에서

 백도석이 새로운 서장으로 취임한 이후 박영한은 3반 반장을 통해서 최 부국장과 유 반장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하게 된다. 드라마 <수사반장 1958 6회>의 이 장면에서도 친일파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잡초도 아니고 이 친일파 자식들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 승승장구한다는 게 조금 그렇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도 조상이 친일파였으면 떵떵거리면서 잘 살텐데…."라는 말이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흔하다고 한다. 오늘날 태어날 때부터 부자인 사람들 중 일부는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의 후손이 아니라 친일파로 지내면서 나라 해방 이후에도 그 자리를 지켰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을 손가락질 하면서 비난할 수 있어도 그들의 부와 권력을 빼앗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하던 시절에는 친일파로, 해방 이후에는 친미파로, 군사 정변 이후에는 친군파로… 누구보다 세상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부와 권력을 유지하며 대대손손 그 명백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도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들은 모두 그 시절을 그냥 살았을 뿐이라고 변명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아니꼬우면 "친일 안 한 네 조상 잘못이지."이라는 핀잔을 들어도 얼굴색을 붉히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아직도 대중은 시대가 변해도 항일 코드를 좋아한다.

 

 우리가 현실에서 친일파를 몰아세우고 그들을 심판하는 건 현실이 아니라 오직 이야기, 허구 속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화 <파묘>의 숨겨진 항일 코드가 극찬을 받았던 이유도 그렇고, 오늘 우리가 드라마 <수사반장 1958 6회>을 보면서 공감하는 이유도 그렇다. 이 글은 읽는 당신은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사반장 1958 6회 중에서

 드라마 <수사반장 1958 6회> 마지막에 볼 수 있었던 7회 예고편을 본다면 박영한 형사가 백도석 서장에게 "반드시 심판할 겁니다."라며 목에 핏대를 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실에서 하지 못한 그 심판을 드라마 속에서 박영한 형사가 어떤 식으로 하게 될지 지켜보자. 믿고 보는 종남서의 박영한 형사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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