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의 선물,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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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게 될 전환점에서 필요한 필생의 가르침


 사람은 누구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내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된 것은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애니메이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책을 읽게 되었으며, 책을 통해 넓은 세계를 알게 되고, 결국 블로그라는 세계를 알게 되어 지금 이렇게 열심히 글을 쓰게 되었다. 애니메이션과 책, 블로그는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전환점이었다.


 며칠 전에 이야기하였던 금융기관 CEO 은퇴를 1년 앞두고 먼저 사직서를 낸 뒤에 택시기사로 삶을 살기 시작하여 지금도 행복하게 택시 운전을 12년째 해오고 있는 김기선 씨의 전환점은 바로 사직서를 낸 순간이었다. 이렇듯 우리의 삶에서 인생의 전환점은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지만, 그 전환점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더 행복해질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전환점을 맞이한다고 하여 무조건 행복해질 수만 있는 것일까?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인생의 전환점은 전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 전환점에서 자신이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삶은 더 힘들어질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 앞에 찾아온 인생의 전환점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 것이 옳은지 알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강연을 듣는다. 이것은 그들의 삶을 따라가며 자신도 전환점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하워드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만나게 될 여러 인생의 전환점에서 어떤 식으로 방향을 정하여 삶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하워드의 선물, ⓒ노지


 이 책은 우리에게 인생의 전환점에서 선택해야 할 최선의 가치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에게 '이런 식으로 생각하며 그 전환점을 통해 어떤 식으로 결정해야 하는가?'에 관한 답을 얻는 데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빌려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전환점을 맞이하여 그걸 기회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었다. 어떤 책이나 강연도 우리에게 명확한 답은 제시해줄 수 없다. 우리가 그런 책과 강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앞의 사람이 어떤 식으로 결정하여 삶을 살았는가에 관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 속에서 볼 수 있는 지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 점을 똑바로 알고 있지 못한 듯하다. 특히 지나치게 자기계발서를 읽고, 강연만 쫓아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을 그 이야기의 주인공 삶에 맞추려고 한다. 그것은 똑바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을 더욱 망치는 일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하워드의 선물'은 하워드를 통해 그런 사람들에게 명확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래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은 그 중 몇 가지이다.


하워드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독재란 글자 그대로 독단적이고 철저히 억압적인 통제를 뜻하지. 내가 '성공의 독재'라고 표현한 것은 우리 모두가 성공 만능주의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야. 너무나 많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성공이 전부'라는 생각에 지배당하고 있지 않나?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쩄든 성공해야 하고, 성공하지 못하면 무조건 실패하는 생각이 만연해 있잖아." (p89)


"성공이나 성취, 명예, 부라고 표시된 옷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꺼내 입었다 한들, 과연 그 옷이 자기 몸에 맞을까?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옷장에서 기성복을 꺼내듯' 이미 성공한 사람이 했던 방식을 따르려 하지. 롤모델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에 편승하는 것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정의하는 것보다 더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야. 물론 그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길게 보면 진짜가 아닐뿐더러 결코 효율적이거나 지속가능하지도 않아." (p220)


 윗글에서 읽을 수 있듯이 우리는 성공이라는 것을 먼저 정의할 수 있어야 하고, 내가 추구하는 성공은 과연 어떤 방식의 성공인가를 고민하여야 한다. 이 책 '하워드의 선물'은 책에서 읽을 수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책을 읽는 독자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가르침은 크게 열두 가지인데, 그 제목과 핵심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지금 걸려 넘어진 그 자리가 당신의 전환점이다.

 전환점이라는 단지 살짝 변화만 주는 그런 차원이 아니야. 지금까지 달려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야 할 지점이지. 그 속에는 우리의 숨은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엄청난 힘이 들어 있어.


 2. 멈추고, 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시작하라.

 만일 우리가 두 번 살 수 있다면, 한번 맞춰본 퍼즐 조각을 다시 맞출 때처럼 어떤 갈등이나 망설임도 없이 손쉽게 선택해가며 살 수 있을 거야. 정말 멋지지 않나? '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하기'는 그와 비슷한 효력을 가지고 있어. 끝을 알고 있는 자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 수 있을테니까.


 3. 위대한 도전자들은 용감한 것이 아니라 단지 용기를 선택했을 뿐이다.

 성공한 기업가들 중에서 위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더군. 다만 그들은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위험한 곳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지. 마치 아르고 호를 타고 떠난 영웅들처럼 말일세. 그래서 도전하는 사람들의 삶은 기본적으로 영웅의 여정과 같지.


 4. 인생은 어려울 때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지 마세요. 겉으로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보이는 것 이상'을 발견해야 합니다. 성공과 실패에 의문을 갖는 행동이야말로 전진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5. '되고 싶은 나'를 향한 삶의 균형 잡기

 주변이 아무리 산만하고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더라도 날카로운 균형감각을 유지한 채 용기 있게 한발 한발 내디뎌야 해. 그것도 계속해서 저글링을 하면서 말이야. 일생에 걸친 도전이란 바로 그런 거야.


 6. 당장의 만족보다는 '남기고픈 유산'을 향해 나아가라.

 금 1온스와 납 1온스의 무게는 같지만 본질적 가치는 다르지. 마찬가지로 딸에게 책을 읽어주는 1시간과 친구들이랑 포커를 치는 1시간은 본질적으로 다른 가치를 지닐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선택의 본질적 가치는 '내가 남기고픈 유산'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는가에 바탕을 두어야겠지.



 7. 당신을 노리고 있는 달콤한 착각들.

 솔리테어에서 속임수를 쓴다는 건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뜻이야.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마치 가지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진짜 카드를 가진 척하면서.


 8. 당신의 능력은 '세상의 평가'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필생의 일을 찾고 행복을 얻은 사람들은 대부분 천재적인 능력으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만 자신의 비전을 믿었고, 그 믿음을 향해 계속 움직이기로 결정했으며, 그 결정에 따라 안내되었을 뿐입니다. 당신의 진정한 능력은 '세상의 평가'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9. 당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은 과감히 버려라.

 사람이 일을 한다는 건 어느 조직의 문화 속에 들어간다는 의미야. 따라서 누구도 조직문화에서 자유로울 순 없지. 그렇다면 당연히 그 조직의 문화가 어떤지, 그리고 나와 잘 맞는지부터 알아봐야 하지 않겠나?


 10. 그대는 그대의 삶, 그대로를 살아라.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갈 것이며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완전하고 다차원적인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만 해. 만약 가지고 있지 않다면 도대체 무엇이 빠졌는지 살펴봐야겠지. 롤모델이 필요한 건 바로 이때야.


 11. 당신 인생에 투자할 진정한 멘토를 찾아라.

 참된 지혜일수록 한곳에 머물지 못하는 성질을 지녔다. 그것은 한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끝없이 옮겨 다니는 '번영의 씨앗'과도 같다. 그래서 가치 있는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기꺼이 그 지혜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 또 그들은 자신이 얻은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마침내 거대한 멘토링 사이클이 형성되는 것이다.


 12. 당신을 위해 구덩이로 뛰어들 사람은 누구인가.

 자네가 깊은 구덩이에 갇혀 있을 때 어떻게 꺼낼지를 놓고 토론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다는 얘기야. 정말 필요한 사람은 구덩이 안으로 뛰어들어 '나도 여기 빠져본 적이 있어요. 우리 함께 나갈 길을 찾아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지.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전환점은 모두 그 형태가 다르고, 찾아오는 시기도 다르다. 우리가 책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한 가지의 답이 아니라 어떤 문제라도 응용해서 풀 수 있는 지혜여야만 한다. 나는 이 책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환점을 맞이하였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줄 수 있으리라 의심치 않는다. 나는 모두가 인생의 전환점에서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을 자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소개해주어 그 사람에게도 전환점을 기회로 삼아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기를 바란다.


"가득 채워진 상태가 궁극적인 목적지가 되어서는 안 돼. 세상만사는 항상 밀물과 썰물이 있는 법이니까. 꽃이 피면 반드시 지는 것처럼 영원한 행복과 만족을 기대한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건 가득 찬 항아리가 아니라 그 속의 비어 있는 여백이라고 봐야 해. 그래서 훌륭한 건축가는 여백에 대한 계획부터 세우고, 작곡가는 쉼표의 쓰임새를 먼저 고민하는 거야. 나 역시 항상 100퍼센트 행복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아. 다만 매일매일 어떤 부분에서만큼은 행복하길 바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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