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9화의 사람들


우리가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긍정 회로를 풀로 돌리면서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해피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전형적인 이야기와 달리 현실 고증을 제대로 담은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공감을, 청년층에게는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게 반응이 엇갈리는 이유는 살아온 시대와 함께 경험한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소 현실의 풍파를 덜 받은 데다가 과거와 비교한다면 윤택한 상황 속에서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는 청년층에게는 김 부장의 사임부터 시작해서 그가 사기를 당한 모든 일이 오직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벌어진 것 같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하는 듯하다.
하지만 반대로 제2의 삶을 살아갈 준비가 똑바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퇴직을 한 중장년층들은 김 부장과 비슷한 풍파를 겪었거나 겪고 있기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실제로 퇴직을 한 이후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하거나 장사를 하다 어려워진 경우가 많고, 무턱대고 상가나 오피스텔을 대출로 구매했다가 파산하는 경우도 있다.
김 부장 드라마 속 블랙 코미디


김 부장의 처지와 대응책에 대해서도 이렇게 해석이 다른데… 또 하나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보면서 일부 사람들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건 일부 정치색이 보인다는 이유였다. 김 부장이 아산 공장으로 좌천을 당했을 때 정 대리는 "성공하면 임원, 실패하면 좌천 아닙니까!?"라는 대사도 그랬다.
해당 대사는 <서울의 봄>에서 볼 수 있는 전두광이 내란을 주도하면서 했던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 아닙니까!?"라는 대사를 적절히 비꼬았던 대사였는데, 일부 사람들은 여기에 지나치게 정치색이 들어갔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블랙 코미디가 들어간 이런 부분들이 역시 2찍들은 불편하지 않나 싶다.
이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9화>에서도 김 부장은 자신의 통장 잔고를 확인하면서 전두환이 생전에 주장했던 "통장에 전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습니다."라는 말을 이용해서 자신의 상황을 개탄스러워했다. 아마 이 대사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게 들릴 수 있을 텐데… 현실은 비꼬는 말로 아주 딱이었다.
어떻게 보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라는 작품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그저 이후 정리해고가 대대적으로 시행되었다는 말 한마디로 정리되었던 아산 공장의 이야기도 좀 더 살을 붙여서 현실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드라마는 잘 그렸었다.
우리가 아파하면서도 공감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보면서 그래도 김 부장을 응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건 정치색이 묻어서 변질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런 블랙 코미디의 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여러분은 이런 장면들을 어떻게 보는가?
참 밉상인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김 부장을 통해 씁쓸한 현실을 함께 아파하면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일부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습에는 함께 짜증을 내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김 부장의 처남과 처제로 등장하는 박하영과 한상철 두 캐릭터인데, 이들이 보여주는 밉상인 모습은 9화에서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 동생이면 반 죽여놨다."라고 말할 정도로 여우 같은,. 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이 추후 정말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하다. 평범한 한국의 드라마라면 그들은 크게 후회하거나 실패하겠지만… 현실 고증이 된 드라마는 그들이 살아남는 게 전형적인 결말이기에 아직은 모른다.
어떻게 본다면 밉상 캐릭터를 아주 밉상답게 이세희 배우와 이강욱 배우가 잘 연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참 정이 안 가는 캐릭터들이다 보니 여러모로 바뀐 관계 속에서 이들이 추후 김 부장과 그의 가족들에게 어떤 존재가 될지 지켜보고 싶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러분이 직접 9화를 본 이후 오늘 밤 10화를 본방 사수하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화 후기
요즘 참 재미있게 본다고 말하면서도 현실의 씁쓸함을 느끼면서 보는 드라마 는 아산 공장의 안전관리팀장으로 좌천되었던 김낙수가 희망퇴직을 하고 공장을 떠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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