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특별 출연한 이연복 멘보샤 대접에 고민 멘토까지
방송 시간이 바뀌기 전에는 항상 저녁을 먹으면서 보았던 <사건반장>이지만, 시간이 바뀐 이후에는 좀처럼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사건반장>을 자주는 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저녁에 혼자 집에서 있다 보면 종종 프로그램을 보게 되는데,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독감에 시달리던 나는 저녁을 먹은 이후 <사건반장>을 오랜만에 시청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중식 대가 이연복 세프가 <사건반장>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이연복 셰프는 <사건반장>의 찐팬으로 와이프와 함께 자주 방송을 보면서 방송에서 MC와 출연진이 차마 하지 못하는 욕을 대신한다고 말씀하셨다. 아마 <사건반장>을 평소 시청하는 우리 시청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웃음).
JTBC <톡파원 25시>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정지선 셰프도 그냥 이야기만 나누다 간 것이 아니라 정지선 셰프가 자랑하는 시그니처 메뉴인 딤섬을 출연진에게 선물했었는데, <사건반장>에 출연한 이연복 셰프도 그냥 인사만 하는 게 아니라 이연복 셰프가 자랑하는 시그니처 메뉴인 멘보샤를 요리해서 출연진들에게 선물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케익을 떠올리는 형태로 멘보샤를 쌓아 올려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해 놓은 모습이 재밌었다. 문득 어릴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 <꿈빛깔 파티시엘>에서 주인공 아마노 이치고가 슈로 만들었던 케이크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었는데, 아쉽게도(?) 멘보샤에 생크림이 토핑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평소 이연복 셰프와 인연이 있다고 하는 박지훈 변호사는 정말 보는 사람마저 웃음이 나올 정도로 맛있게 이연복 셰프의 멘보샤를 먹었다.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도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건 가짜였나 봐. 하나 더 먹어도 돼요?"라고 물어보면서 익살스러운 웃음을 짓게 했다. 도대체 얼마나 멘보샤가 맛있으면 저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
<사건반장>에 출연했던 이연복 셰프는 짧은 크리스마스 인사와 멘보샤 대접만 아니라 <사건반장>의 코스 중 하나인 별별 상담소의 사연으로 올라온 뒤늦게 요리에 관심을 보이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사연에도 답을 하시기도 했다. 요리의 길은 겉만 본다면 쉬워 보여도 속을 본다면 절대 쉽지 않기에 최대한 그 길을 말리고자 애쓰셨다.
특히, 유학까지 가려고 하는 남편의 사연에 "유학 가지 마시고, 저희 가게에 한번 와보세요. 밑에서부터 한번 시작해 보시면 될 겁니다."라면서 혹독한 요리의 현실을 지적하셨다. 사연의 주인공이 정말 이연복 셰프의 가게를 찾아간다면 열정 하나는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꿈과 좋아하는 일에 대한 도전은 절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이연복 셰프와 모두는 절대 하지 말라면서 그냥 취미로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렸지만, 그래도 100세 인생 시대에서 40이 넘었다고 해도 도전은 작게라도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이연복 셰프의 말대로 진짜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지속할 수 있다면 그 꿈에 대한 열정은 진짜인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은 그냥 취미였다.
한번 도전해보고 자신을 직접 마주해 보는 것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사건반장>에 출연했던 이연복 셰프 덕분에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독감에 걸려 괴로워하면서도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31일에 있는 <사건반장> 공개 방청에도 신청하고 싶지만 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