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에게 연예인이니 자리를 바꿔 달라고 한 아주머니

ⓒ노홍철 채널

 어제 노홍철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 중 노홍철이 장기간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언급한 하나의 사례가 논란으로 번졌다. 노홍철이 잘못했던 건 아니고, 노홍철에게 일방적으로 "연예인 아니세요?"라면서 자리를 바꿔줄 것을 요구했던 한 아주머니의 무례한 행동이 많은 사람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아주머니가 자리를 바꿔줄 것을 요구했던 이유는 비행기 좌석을 지정 좌석으로 구매하지 않았다 보니 당일 남편과 다른 자리에 앉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보통 이런 경우 따로 앉아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같은 클래스의 넓이가 같은 좌석일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바꾸기도 한다.

 

 나도 김해에서 서울을 오갈 때마다 비행기를 탈 때 가끔 이렇게 자리를 바꿔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다. 어차피 같은 등급에다가 옆칸으로 한두 칸 옮기는 것 정도라 편히 자리를 바꿔 주었다. 하지만 노홍철 유튜브 채널에서 본 건 그 경우가 조금 달랐다. 같은 등급이라도 좌석의 넓이가 확연하게 달랐다.

 

ⓒ노홍철 채널

 당연히 노홍철은 불편한 좌석에서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는 "우리 부부가 헤어져 가지고…."라며 말끝을 흐리는 아주머니에게 선뜻 "어, 바꿔 드릴까요?"라며 먼저 자신이 배려하고자 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연예인 아니세요?"라며 당연하게 배려를 요구하는 듯한 태도가 네티즌의 비판을 샀다.

 

 기사에 보도까지 되면서 논란이 되자 노홍철 채널에서 해당 장면은 편집이 되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기사를 통해 접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민폐 아줌마로 낙인이 찍혀 비판을 받고 있다. 덕분에 나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참, 한두 시간 비행도 아닌 장시간 비행에서 이렇게 뻔뻔한 요구를 하다니!

 

 애초에 한국에서 이탈리아까지 가는 비행기를 탈 정도라면 나 같은 서민은 아닐 것이다. 돈을 좀 아끼려고 사전에 좌석을 지정하지 않았다면 그냥 타고 갔으면 될 텐데… 거기서 운 좋게 노홍철을 발견한 덕분에 "연예인 아니세요?"라며 연예인이니 당연히 좌석을 양보해줘야 한다는 듯이 요구하는 모습은 굉장히 이기적이었다.

 

ⓒ노홍철 유튜브 채널

 노홍철은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 데다가 나름 이름 있는 연예인이다 보니 문제를 일으킬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홍철이 비행기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는 가히 노홍철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이 노홍철이 그 황당한 요구를 겪은 후 털어놓은 심경이다.

 

 "이번 여행 기대가 됩니다. 좋은 일이 생기기 전에는 항상 한 번씩 조금 먹구름이 끼거든요?"라면서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일을 좋은 일이 벌어지기 전에 겪은 작은 불편함으로 넘겼다. 노홍철은 평소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외치면서 가끔 트러블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래도 그는 한결 같이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어떻게 본다면 지금의 노홍철은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을 내가 재수 없고 능력 없는 인간이라서 그렇다며 한탄하기 보다 좋은 일이 생기기 위한 징조라며 웃으면서 다음 일을 기대하면서 노력하고 인내하는 것. 이러한 모습을 지키는 건 쉽지 않다는 걸 살다 보면 알 수 있다.

 

 나도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나쁜 일을 잔뜩 마주하고 있다 보니 내일이 온다는 게 참 싫다. 그래도 노홍철처럼 좋은 일이 생기기 전에는 한 번씩 조금 먹구름이 끼이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할 듯하다. 나는 노홍철처럼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니 일단 열심히 버티며 살고 싶다.

 

 노홍철…, 그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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