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2. 10. 07:30
[도서 서평] '그때 장자를 만났다', 만약 그때 장자를 만났다면… 나는 달라졌을까?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어제를 희생하고, 오늘을 희생하는 삶을 산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사는 게 재미없다.' 혹은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인생을 살아야 하지?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말을 하면서 삶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우리가 그런 회의감을 만나게 되는 이유는 오늘을 즐기는 것이 행복임에도, 내일을 위해 오늘을 포기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욕구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들었기에 우리는 오늘 쉬고 싶은 것을 참으면서 내일을 위해 일을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 식의 삶이 정말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성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23. 07:30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의 두 번째 이야기 요즘 이런저런 책을 읽어보다 어느 사람의 추천으로 읽게 된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을 통해 알게 된 한 소설이 있다. 그 소설의 띠지에는 '「비블리아 고서당」을 잇는 감동 미스터리 베스트 셀러'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과연 그런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소설은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등장하는 추리 소설 시리즈인데, 이 소설은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작은 일상 속에서 어떤 일을 추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는 추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블리아 고서당'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감동이 있었다. 그러나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시리즈와 명백히 다른 점이 하..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4. 11. 19. 07:30
즐겁게 놀면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는 수험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세 권 수능 시험이 끝이 나고, 많은 수험생이 짧게 주어진 자유를 누리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누군가는 여전히 성적 고민 속에서 혼자 끙끙 앓고 있을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수능시험이 끝나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 저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금 주어진 시간을 가장 즐겁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 어떤 수험생은 아직 이른 술을 마시거나 조금 일탈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뭐, 이건 개인의 선택에 따른 문제이기에 내가 뭐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 주어진 시간을 좀 더 건전한 방식으로 즐기면 좋..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12. 07:30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사회에서 윤리적 이해를 만들 수 있는 건 바로 공감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이 빠르게 공급되면서 사람들은 타인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면서 대화를 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서로 손뼉을 치면서 함께 즐거워하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고, 이제 사람들은 그렇게 손뼉을 마주치는 것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거나 트위터에서 '리트윗'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는 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다수가 그럴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사람은 감정이 메말랐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아직 우리가 정말 '공감하는 능력'을 사람들이 잃어버렸다고 말하기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모세대가 몰려온다》에서 읽을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4. 22. 07:30
1cm(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 우리 인생에 더 하고 싶은 [ ]를 찾아서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여러 모습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너무 행복해서 매일 웃음이 멈추지 않는 자신,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갑작스럽게 눈물이 나오는 자신,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자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좋아해' '사랑해' '사귀자'! 이 한 마디가 나오지 않는 자신, 그저 외면만 하고 싶어지는 누추한 나 자신… 등 자신의 여러 모습을 말이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사색에 빠진다. 뭐, 여기서 누구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상상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체로 우리는 그 사색의 시간 동안 긍정적으로 바뀌기보다 조금 부정적으로 바뀔 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4. 19. 07:30
[도서 추천] 시나공 JLPT 실전 모의고사 시즌2 N3 JLPT 시험 접수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4월 20일까지 인터넷 접수 마감) 여러 이유로 일본어 시험에 도전하는 사람이 올해에는 좀 더 높은 점수로 합격을 노리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 최근에는 중국어가 대세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뭐, 이건 내가 일본어를 하므로 주변에 일본어를 하는 친구가 많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처럼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이 꾸준히 있는 이유는 일본어가 우리에게 배우기 쉬운 언어이기도 하고, 가장 가기 좋은 해외 여행지 중 한 곳이 일본이었기 때문이다. 뭐, 최근에는 원자력 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12. 11. 07:30
너무 지독한 삶을 사는 사회에서 입은 상처로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삶을 산다는 건 치열한 전쟁터에서 사는 것과 같다. 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경쟁의 장으로 내몰렸으며, 숨 쉴 틈도 없이 언제나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고 강요받았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내가 내 인생을 책임질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학교에 다녔을 때 몸에 익혔던 그 방식을 고수하며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주변에서 나에게 주는 상처를 '아프다.'라고 말하지도 못한 채, 혼자 끙끙 앓으며 지낼 수밖에 없는 한국에서 얼마나 외롭게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에 입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가 않는다. 하물며 이 마음의 상처는 자신도 모를 때가 많다. 혼자 깡소주를 마시며 마음을 달래보기도 하지만, 그 상처는 점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