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9. 18. 07:30
여름 끝무렵에 읽기 좋은 첫사랑 소설, '8월의 끝은, 분명 세계의 끝과 닮아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한눈에 반하는 게 아니라 서서히 그 사람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눈에 반해서 고백해 사귀는 사이가 되는 드문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친구 혹은 선후배 같은 사이로 지내면서 문득 상대방이 이성으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때 ‘사랑’이 시작한다고 말한다. 나는 두 경우를 모두 겪어본 적이 없어 사실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다. 내가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책을 통해서 읽은 감정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나는 누군가를 좋아해서 사랑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었고, 그 이야기는 텅 빈 마음을 채워주었다. 오늘 읽은 책 또한 그런 소설이다. 책을 읽는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