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2. 07:30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잔인함이 있었던 그날의 이야기 인간은 무릇 전쟁을 좋아하는 생물이라고 한다. 사람은 평화를 바라면서도 평화가 길게 유지되면, 따분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뭔가 새롭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며 새로운 것을 찾게 되고, 그리고 그것은 곧 전쟁으로 이어진다. 우리 인류의 역사는 이렇게 전쟁과 평화를 반복하면서 발전했고, 잔인한 본성을 이성으로 포장하며 현재 체계를 만들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나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아! 그런 건 사이코패스잖아!' 같은 말을 화를 내며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전쟁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잔인한 일을 좋아하게 된다면, 우리 인류는 서로를 죽이는 일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8. 9. 07:30
[영화 리뷰] 아침 조조 영화로 '명량'을 보고 나서… 지난 토요일 아침에 어머니와 함께 영화 《명량》을 보기 위해서 CGV를 찾았었다. 갑자기 금요일 저녁에 '내일 영화나 보러 가볼까?'는 이야기가 나와 영화를 보자는 이야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 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은 확실히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었는데, 상영정보를 살펴보니 과반수가 전부 《명량》의 일정이었다. (참, 이러니 관객수가 늘지.) 페이스북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읽을 수 있었던 영화 《명량》에 대한 짧은 후기에서는 '초반이 조금 지겹지만, 후반으로 가면 정말 재미있다' 식의 감상평이 많았다. 하지만 난 직접 가서 본 영화 《명량》은 처음부터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이순신 장군이 고문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