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22. 07:31
봄날에 읽기 좋은 임경선 작가의 에세이 '자유로울 것' 책상 앞에 앉아 나름 진지하게 글을 쓴지 벌써 7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글을 블로그에 써오다가 나름대로 목표를 가지고 글을 쓰는 일이 즐겁지마는 힘든 일이었다. 블로그에 적은 글이 처음 포털 사이트 메인에 소개되었던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에 재미를 붙일 때만 하더라도 이 일에 의무감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 이제는 매일 하루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 열심히 소재를 궁리하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 운영에서 한 발 더 앞으로 내딛기 위해서 에세이 원고를 집필 중이기도 하다. (아직은 전자책만 목표로 잡고 있다.) 굳이 내가 에세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에세이가 나를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5. 12. 07:30
에세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태도에 대하여' 나는 종종 나를 괴롭히는 악질적인 괴물을 만난다. 그 괴물은 어릴 때부터 언제나 나를 괴롭혔고, 2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이 괴물을 스스로 이겨내고자 창과 검을 들고 맞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괴물은 나를 괴롭히며 내가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스스로 저주하며 끙끙거리게 해버린다. 이건 어떤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내 삶에 대한 이야기다. 그 괴물은 바로 무료(無聊)함이다. 오늘 살아가는 것이 무료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나를 덮치면서 '오늘 세운 계획을 실천해야 하는데, 도무지 할 기운이 나지 않아.'이라는 늪에 빠져 도무지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단순히 어떤 일을 하는 데에 무기력해지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