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5. 12. 15. 07:30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카메라로 담았던 순간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서 오늘 아침에 뜨는 해를 보는 일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카메라를 들고 베란다로 나가서 종종 사진을 찍었다. 대체로 '아, 이건 사진으로 찍고 싶어'라고 생각한 순간에만 찍었는데,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이 약 60장 정도 모였다. 해가 일찍 뜨는 여름에도 열심히 찍었지만, 역시 여러모로 사진을 찍을 때가 있고 찍지 않을 때가 있어서 매일 한 장씩 아침 해가 뜨는 사진을 찍겠다는 애초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일출 사진을 여러 장 찍어서 2015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좋은 사진이 없었다면,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었다면, 이 ..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10. 10. 07:30
사는 게 지겨워질 때에는 '일탈'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 20대인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느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자주 '사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는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침을 맞이해 눈을 떴을 때 '아, 오늘도 눈이 떠졌구나….'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은 뭐라고 쉽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일어나는 몸을 무겁게 만든다. 스스로도 왜 이런 쓸데없는 감정 속에서 아파하는지 잘 모른다. 어느 정도 짐작 가는 이유는 있지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에 그저 속수무책으로 매일 같이 일상을 보낼 수밖에 없다. 사람이 사는 데에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그냥 숨 쉴 수 있는 몸뚱이 하나면 된다. 그래서 난 그냥 살고 있다. 비록 이런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 메고 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