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11. 10. 07:30
피아노 연습은 부단히 실패를 마주하고, 다시 시작하는 일이었다. 어릴 때 나는 음악을 싫어했다. 학교에서 치는 수행 평가에서는 언제나 최하점을 맞았고, 지필 고사도 흥미가 없어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자연히 점수가 따라주지 않고, 매번 수업 시간마다 비판을 받았기에 자연스럽게 나는 '음악'이란 장르 자체를 싫어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독 음악이라는 전체 장르 중에서 싫어하지 않고, 항상 좋아했던 장르가 바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이다. 피아노 건반을 통해서 나오는 따뜻한 멜로디, 그리고 바이올린의 잔잔한 멜로디는 항상 '언젠가 직접 연주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품도록 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동경은 했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언젠가 배우고 싶다.'는 실체를 가지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