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3. 20. 07:30
[도서 서평] 어른은 겁이 많다 어릴 적에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했다. 얼른 어른이 되어서 언제나 문제집만 풀고 있어야 하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돈을 벌어서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눈치 보지 않고 사고 싶었고, 여자친구와 당당히 모텔에 들어가서 하룻밤을 보고 싶어 했다. 아마 이런 게 평범한 사람이 어릴 적에 가졌던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가진 작은 선망이 아니었을까? 26살이 된 지금, 과거를 돌아보면서 나는 왜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랬더니 나는 조금 다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그런 작은 선망이 아니라 단지 눈앞의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집에서는 언제나 살얼음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었고, 중학교 때까지는 학교와 사람이 있는 어느 곳이라도 싫었다. 과거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