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0. 14. 07:30
내 마음이 무거운 까닭은 세상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가을 하늘이 지나치게 푸른 모습을 보여줄 때, 하늘을 올려다보면 종종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다. 왜냐하면, 너무 평화로워 보이는 하늘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내 삶과 너무 다르게 느껴져 스스로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는 자조 섞인 한탄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벚꽃 피는 날에 술을 마시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에서 술을 마시는 이유는 '절경'을 안주로 삼아 술맛을 돋우는 게 아니라 그런 한탄을 잊고자 함이 아닐까?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홀로 하늘을 바라본 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한국은 속된 말로 '헬조선'으로 불리고 있다. 정말 지옥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