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8. 25. 09:24
부산에서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지인의 추천으로 응24 북클립에 가입해 라는 소설을 조금씩 읽고 있다. 이 소설은 제목에서 ‘시체’라는 단어가 등장해서 처음에는 혹시미스터리 작품이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아주 정겨운 말투가 반겨주는 시골 생활 소설이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는 21살의 도시에서 생활하던 여성 강무순이 시골에서 홀로 살게 된 친할머니 홍간난과 함께 살게 된다. 주인공이 일부러 도시에서 시골까지 제 발로 걸어온 건아니고, 일종의 유배 생활에 가까웠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할머니를 돌볼 누군가가 필요했던 거다. 그런데 왜 하필 주인공이 선택이 되었는가, 그건 주인공의 평소 행실 때문이었다. 그녀는 삼수생이 되어 수험 공부를 해야 했지만, 도시에서는 뭣 하나 제대로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