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0. 30. 07:30
김훈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 한창 국내에 금수저와 흙수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부와 권력, 혹은 스타성을 잇는 자제를 금수저라고 말하고, 그렇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자제를 흙수저라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금수저가 아니다. 밥벌이를 위해서 흙수저로 맨땅의 흙을 파는 인생이다. 하지만 금수저와 비교하여 과연 이 인생이 불행한가는 질문을 해보면, 솔직히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부와 권력, 스타성을 물려받아 남보다 더 유리하게 기회를 잡아 성공하는 금수저가 부러울 때가 있지만, 지나친 대중의 관심 속에서 종이탑처럼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 전혀 부럽지 않다. 비록 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없고, 어디에서 '여기는 특정 계급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는 말을 듣더라도 타인의 신경을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