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4. 26. 07:46
'신날새의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에 원고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한번 시도해보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막상 무엇을 하려고 해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등의 문제가 신경 쓰여서 쉽게 시도하지 못한다. 언제나 나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선택의 순간에 오면 늘 망설임이 생긴다. 나는 지난해에 그렇게 유튜브 동영상을 촬영해서 책을 간단히 올리려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목소리가 똑바르지 못한 내 목소리로 경험이 없는 영상을 촬영하는 일은 무서웠다. 글을 쓰는 일이 제일 편했고, 글을 통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상 쪽에 손을 대는 일은 뒤로 미루어 두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점점 영상을 찍는 일에 손을 떼게 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0. 16. 07:30
방구석 라디오, 내 마음의 방구석 차가움을 데워줄 따스한 책 10월 중순에 접어들자 가을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자전거를 타다 신호를 기다릴 때 올려다보는 푸른 가을 하늘은 아무리 보아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거리에 심어진 은행나무는 하나둘 노란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지금은 가을입니다.'이라는 선전을 하는 듯하다. 그래, 이제 정말 가을이다. 가을은 책 읽기 좋은 계절로 손꼽힌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책 한 권을 손수 읽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가십거리를 읽는 데에 치중하고 있어 '가을이 되었어도 책을 읽는 사람은 볼 수 없다.'는 느낌이다. 아마 나의 주변만 아니라 당신의 주변에서 보이는 사람의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스마트폰에 너무 익숙해진 세대는 긴 글을 읽어야 하는 책이 너무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