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10. 14. 08:38
오늘을 살아간다는 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다. 어릴 적에도 그랬고, 대학을 졸업해서 완연히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오늘 같은 날은 더 그랬다. 가끔 나는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 건지, 만약 이렇게 살아가는 게 오답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는 게 정답인 건지 끊임없이 물었다. 그리고 그 끝없는 의문 속에 내가 떠올릴 수 있었던 대답은 없었다. 그 대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방황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방황한다고 해도 막 영화나 소설 속 주인공이 벌이는 술에 취하거나 도박을 하는 등의 나를 망치는 일을 하지는 않는다. 아니, 가끔 그런 일도 했었나? 도박은 하지 않더라도 술은 가끔 혼자서 과실주를 마신 적이 있었고, 차마 여기에 글로 적을 수 없는 일도 몇 번인가 했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