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9. 4. 29. 09:12
어릴 적에 나는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1% 상위권에 들어갈 수가 없었고, 아무리 시간을 투자해도 게임에서 남들보다 잘할 수 없었고, 아무리 운동을 해도 외모를 가꿀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어중간하게 무엇을 하다가 말아버리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 사실을 제대로 깨달은 건 고등학교 3학년 수능시험을 치렀을 때다. 나는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힘이 있고, 그저 제대로 노력만 하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나의 착각에 불과했다. 나는 아무것도 내 두 손으로 직접 해낼 수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목표를 낮추고, 눈을 낮추어서 오늘을 살아가는 일뿐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나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