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7. 12. 07:30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 매미 소리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한여름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강렬한 햇빛 때문에 좀처럼 눈을 뜰 수가 없다. 눈을 몇 번이고 깜빡이다 드디어 높이 솟구친 하늘을 마주하면 무언가 가슴이 콕 막힌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몇 번이고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떠올려본다. 한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하는 쓸데없는 고민이 아니다. 나는 언제고 몇 번이나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20년을 넘게 걸어왔다. 이제는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사람이 살면서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정체성의 질문은 쉽게 답이 찾아지지 않는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28. 07:30
모든 책과의 첫 만남은 바로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처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체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모두 가슴 설레어 하는 첫사랑과 첫 데이트 등 '로맨틱하다.'고 말하는 상황이 항상 사람과 일어나기 때문이다. 어느 누가 처음으로 반한 사람에게 허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겠는가. 아무도 없다. 내가 마음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언제나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은 욕심을 품기 마련이다. 지극히 정상이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처음은 가치가 중요한데, 어떤 사람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글은 도대체 얼마나 '처음 읽는 문장'이 중요할까? (끄응.) 사람이 1초도 안 되는 판단의 시간으로 어떤 사람에 대해 대략적인 판단을 하듯이 책을 읽을 때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