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9. 2. 07:30
온다 리쿠 장편 소설 '꿀벌과 천둥', 서점대상X나오키상 역사상 첫 동시 수상한 소설 책을 읽다 보면 '왜 나는 이제야 이 책을 만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너무나 재미있거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책이 그렇다. 오늘 대학 개강을 앞두고 개강 당일까지 읽은 온다 리쿠의 장편 소설 이 나에게 바로 그런 책이었다. 이라는 책을 알게 된 것은 블로그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뜬 광고 덕분이다. 블로그에 게재된 광고를 통해 작은 흥미를 품게 되었고, 인터넷 서점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올라와 있어 망설이다가 책을 구매했다. 인터넷 서점 베스트 셀러는 꼭 기대를 채워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다 리쿠의 장편 소설 은 그 기대를 넘어서 온몸에 전율이 돋게 했다. 나는 책을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3. 4. 07:30
우리는 모두 바쁘게 알찬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누구나 공백을 마주하게 된다. 삶을 살아가는 데에서 복잡한 것은 싫었다. 단순하게 삶을 살면서 단순한 인간관계 속에서 누구와 마찰을 빚는 일 없이 조용히 살고 싶었다. 나는 언제나 서로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싫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했고, 그런 곳에 억지로 있노라면 매번 하늘을 올려다보며 공백이 되었다. 공백. 우리는 아무것도 차지 않은 공간을 공백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에서 공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은 몇 번이나 있을까. 사람들은 삶에 공백이 있으면 뭔가 잘못된 것 같고,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는 세상 속에서 혼자 놓이는 것이 두려워 억지로 소음 사이에 자신의 몸을 들이밀게 된다. 그러나 그런 삶을 억지로 유지하더라도 마주하게 되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