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0. 27. 07:30
떨어진 낙엽을 책갈피 삼아 책을 읽어보고 싶은 계절 가을이 깊어짐에 따라 사람의 마음 또한 깊어진다. 유독 이렇게 바람이 흩날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읽고 있으면, '나는 지금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이라는 질문을 깊이 해보게 된다. 흩날리는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의 소리가 마음속의 고독을 마주하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날은 한가롭게 피아노를 연주하며 곡에 담긴 감정을 머릿속에서 이미지로 그려보는 일도 정말 좋지만, 지나간 책을 다시 읽어보는 일이 무엇보다 좋은 일이다. 괜히 평소에 읽지 않았던 어지러운 책을 읽는 것보다 지나간 책을 다시 펼쳐서 다시금 그때의 여운에 느껴보는 것이 훨씬 좋다. 개인적으로 나는 억지로 무엇을 하도록 강요하는 책이 아니라 단지 이야기 속에서 따뜻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