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3 16화가 우리 사회에 던진 뭉클한 메시지들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그리고 어떤 드라마보다 화제성이 뛰어났던 드라마 <모범택시3>이 16화로 끝을 맞이했다. 지난 15화부터 16화까지 그려진 <모범택시3>의 최종 빌런은 성추행으로 불명예 퇴직한 전직 군인 겸 무속인인 오원상으로, 놀랍게도 그가 준비하고 있었던 것은 정부가 비상계엄을 선언하기 위한 명분 확보였다.
오원상은 비상계엄을 선언하기 위한 명분을 얻고자 북한이 도발해 우리나라 병사들이 사망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자작극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사전에 알았던 김도기의 부하였던 유선아 상사가 이것을 막으려다 사망했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김도기는 무지개 운수 팀과 함께 그들이 벌이려는 계획을 막기 위해 움직였다.
아마 드라마 <모범택시3 16화>에서 볼 수 있는 이 이야기를 어디선가 많이 보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노 모 씨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과 함께 계획하고 실행했던 그 비상계엄이다. 물론, 일부 각색된 부분이 많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뉴스로 보도된 진실을 바탕으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잘 그려 놓았다.
모범택시3 16화가 전한 메시지


덕분에 <모범택시3 16화>를 시청하는 사람들 중 극우 세력들은 온갖 욕설을 하면서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었다고 주장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편을 들면서 드라마가 사실을 날조해 선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아무도 말리지 않아서? 계엄을 했다."라는 등 헛소리를 하는 상태였다.
정말이지 이 무식한 대통령과 그 무식한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은 시간이 지나도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를 듯하다. 드라마 <모범택시3>는 16화만 아니라 여러 장면에서 극우 세력들을 긁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삼흥도 편부터 본격적으로 그린 그 장면들은 <모범택시3 16화>에서 큰 결실을 맺었다.
개인적으로 <모범택시3 16화>에서 무지개 운수 팀이 평범한 시민들이 응원봉을 흔들면서 함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바라보며 했던 대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대사를 옮겨 본다면 이렇다.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그자들도 이제 깨달았겠죠. 자신들이 꾼 게 꿈이 아니라 망상이었다는 거."
"저분들이 우리를 살린 거다."
우리는 절대 지지 않아


피해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대변하고, 법으로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보여준 드라마 <모범택시3>은 마지막 16화를 통해서 지난 2024년 12월 3일을 맞아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인 인물들을 조명했다. 그들은 그 일이 있은 이후 1년 동안 법꾸라지처럼 아직도 버티면서 갖은 궤변을 하면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아니, 잊을 수가 없다. 한국의 근현대사에 기록될 어리석은 짓을 벌인 그들을 향한 평가는 역사가 정당하게 하겠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끝까지 지켜보면서 그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 <모범택시3 16화>에서 김도기가 했던 "절대 지지 않아."라는 그 말이 우리의 의지였다.
무속 신앙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자 하는 날과 시간을 정하는 모습부터 시작해서 햄버거집 회동까지 보여주면서 제대로 극우 세력을 긁은 드라마 <모범택시3 16화>는 그 자체로 특별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드라마가 이렇게 우리 사회 문제를 적극 반영하여 풍자하고 비판할 수 있을까? 이건 오직 <모범택시>만이 가능했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