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 찍먹 탕수육 도시락 구매 후기

사무실 옆 건물에 위치한 CU 편의점에서 나는 종종 반찬으로 먹거나 혹은 한 끼를 먹기 위한 도시락을 구매한다. 과거 구매했던 모차렐라 치즈 돈가스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1~2천 원을 더 보태서 가까운 돈가스 전문점을 찾아 경양식 돈가스를 먹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나 반찬 종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주 가끔 먹는다. 이번에도 그렇게 호기심 반, 배고픔 반으로 구매한 것이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찍먹 탕수육이다. 이걸 도시락이라고 말해야 할지 혹은 즉석식품이라고 말해야 할지 조금 모호하기는 해도 가격은 딱 5,900원이었다.
CU편의점 찍먹 탕수육


겨우 5,900원이라는 가격으로 우리가 가게에서 판매하는 수준의 탕수육을 바라지는 않지만, 적어도 고등학교 시절 급식소에서 먹는 탕수육 정도는 되기를 바라면서 해당 제품을 구매해 보았다. 찍먹 탕수육은 총 383g 1,210 칼로리의 제품이다 보니 절대 양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본 탕수육의 양도 제법 있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탕수육 70.77% 중에서 돼지고기는 39.06%만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31%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가 있을까? 설마 튀김옷? 아니면 다른 재료들의 비율이…? 이 비율이 신경 쓰이기는 했어도 일단 구매했으니 가정용 전자레인지 700W 기준으로 1분 20초를 데워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1000W 1분 700W 1분 20초 조리


에어프라이어가 아니라 전자레인지로 튀김을 데우는 거나 마찬가지다 보니 살짝 눅눅해진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아쉬운 건 역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튀김 내부에 들어가 있는 고기의 비율이다. 가히 탕수육 70.77% 중에서 돼지고기 비율은 39.06%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돼지고기가 꽉 차 있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튀김옷이 더 두꺼운 느낌도 있어 사실상 돼지고기를 튀긴 탕수육을 먹는 게 아니라 얇은 돼지고기에 두꺼운 튀김옷을 입힌 탕수육을 먹는 기분이었다. 그래, 5,900원 탕수육이니까.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울 게 정말 없다면 한번 5,900원짜리 찍먹 탕수육을 구매해서 먹어보기를 바란다. 라면이나 짜장 라면에 곁들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어디까지 철저하게 가성비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찍먹 탕수육을 추천하고 싶다. 그 이외에는 차라리 두 번을 참은 이후 버거킹에서 할인 메뉴를 먹는 걸 추천한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