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행사 술파티 논란 연예인들이 사과를 하지 않을 이유
얼마 전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커진 연예인들의 행사가 하나 있다. 해당 행사는 한 대형 잡지사가 기획했던 행사로, 원래 행사의 취지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활동 등을 홍보한다는 나름 좋은 의도를 갖추고 있는 행사였다.
하지만 이 행사는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이 된 것인지 혹은 행사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의도가 바뀌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그 의도와 내용이 전혀 달랐다.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유방암을 겪고 완치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는 시간이 아니라 연예인들의 술 파티에 불과했다.
유방암 검진이나 기부 활동에 대한 캠페인 활동이 짧게나마 있었다고 해도 이 행사는 연예인들이 사적으로 모여 공공연하게 친목을 다지는 하나의 사교 모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SNS에 업로드된 사진과 내용을 본다면 캠페인이 내세우는 그 의도가 무색해질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
당시 행사에서 '몸매'라는 이름의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유방암 캠페인 행사가 변질된 것을 보여준 박재범은 SNS를 통해 "불쾌했다면 죄송하다."라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 파티를 주최한 잡지사도 논란 사흘 만에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는 했지만… 참석했던 다른 연예인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일에 정말 사과를 하게 된다면 자신들이 잘못을 했다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 사기를 벌였던 일당들과 마찬가지로 어차피 대중은 개·돼지이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이 논란도 금방 식어서 누가 어느 모임에서 무엇을 했는지 잊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실제로 현실은 그렇게 흐른다.
하지만 캄보디아 사건을 통해 승리의 과거 발언 영상이 재조명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추후에 또 어떤 일로 이번 사건이 주목을 받으면서 참석자들에 대한 비판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실제로 해당 캠페인 파티에 참석해 술자리를 즐긴 조세호에 대해서는 <유퀴즈>를 통해서 만날 유방암 투병 박미선과 만남을 앞두고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조세호는 사과를 하게 될까?
조세호는 어렵게 성공했기 때문에 항상 언행을 조심스럽게 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유퀴즈> 방송과 맞물려 쉽게 피해 갈 수 없을 듯하다. 비록 언론에만 보도되지 않았을 뿐, 이렇게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각계층의 유명 인사들이 이름만 그럴싸하게 적은 이후 내용은 없는 행사를 친목 행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세간의 시건을 피해서 그렇게 만남의 장을 가지면서 즐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관행이 그러니까. 하지만 이번 행사 논란은 20년 동안 기부했다는 금액도 저조할 뿐만 아니라 공연과 술파티를 위해 들어간 금액보다도 적을 것이라는 비판이 일어나면서 일주일 정도는 계속해서 비판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조세호를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은 사과를 하게 될까? 조세호는 <유퀴즈>에서 박미선을 만나는 특수한 경우가 있다 보니 사과를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연예인들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짧게 사과하는 순간 자신이 논란이 될 수 있는 파티에 참석해서 술파티를 즐긴 한 명의 소인배로 전락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연예인들은 자신들이 그 파티에 초청받을 정도로 영향력을 키운 것에 자부심 같은 것을 갖고 있기에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