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된 곽튜브 10월에 결혼한다

ⓒ곽튜브

 국내에서 빠니보틀과 함께 여행 유튜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곽튜브(본면 곽준빈)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0월을 맞아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단순히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는 것만 아니라 일찍 아이를 갖게 되어 내년으로 잡았던 결혼식을 빠르게 10월에 올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곽튜브는 구독자 212만 명을 지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소위 연예인 유튜버들처럼 외모와 피지컬을 통해서 인지도를 모았던 게 아니라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맨손과 맨발로 여행을 하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 진전성에 큰 기회와 운이 찾아오면서 크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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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브 곽튜브

ⓒ곽튜브 중에서

 여행 유튜브 채널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여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여행에 의미 있는 영상이 담기는 것이 중요하다. 빠니보틀과 곽튜브 같은 크게 성공한 여행 유튜브 채널을 보고 따라서 여행 유튜브에 도전했다가 포기한 사람들은 화제가 될 만한 소재를 만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보여주는 데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어떤 여행지를 가볍게 둘러보거나 알아가는 데에는 <톡파원 25시>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는 게 더 유익하다. 굳이 시간을 들여서 완성도가 낮은 유튜브 채널을 찾아볼 이유가 없다. 하지만 <곽튜브>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여행을 하면서 낯선 오지를 보여주는 것만 아니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곽튜브'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 사람들 중 대표적인 사람은 러시아에서 만났던 우즈벡 아저씨 어몽이다. 러시아에서도 낯선 곳에서 만난 어몽은 놀랍게도 한국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보니 한국어가 가능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 소재가 되었고, 어몽 아저씨와 친구들도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곽튜브는 어떻게 보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어몽과의 인연을 이어가면서 계속해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서 좋은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때로는 약간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생기기는 했어도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그를 떠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진짜 성공한 사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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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가 결혼을 밝히며 전한 메시지

ⓒ곽튜브 중에서

 유명해지면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 보니 아마 본인은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특히, 몇 가지 논란은 그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에게 해석이 되면서 일었던 논란이다 보니 괴로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훌륭히 그 위기를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 보면 그 당시에도 그의 곁을 지킨 여자친구가 큰 힘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전하는 영상에서도 여자친구는 자신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만났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자신감을 키워준 그런 친구라고 전했다. 과거 학교 폭력 트라우마로 힘들었을 그의 마음을 치료해 준 셈이다.

 

 사람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어떤 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한다고 흔히 말한다. 내가 인생의 바이블로 삼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통해서도 그런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성공하지 못한 건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 탓일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은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좋은 사람과 인연이 없는 이유는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것을. 너무 또 그렇게만 생각하면 나처럼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더 힘들 수밖에 없겠지만… 사는 게 쉽지 않다.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곽튜브 중에서

 꾸준히 곽튜브 영상을 보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는 우연히 어몽과 함께 한 영상을 보게 되면서 몇 가지 영상을 시청하고 최근 몇 개의 영상을 시청한 게 전부다. 그가 방송에서 밝힌 과거 학교 폭력을 겪었던 경험을 비롯해 우연히도 나와 같은 부산 외국어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곽튜브'라는 인물에 흥미를 품게 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채널과 비약적인 성장을 보면서 잘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질투하기도 했다. 나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그에게 연이어 따랐던 운이 나에게는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돌이켜 보면 기회와 운은 있어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 건 바로 나였다.

 

 1:100 출연을 비롯해서 매불쇼 출연 등 곽튜브처럼 계속 얼굴을 공개한 상태에서 악플을 견디면서 유튜브 채널을 계속 운영했다면 나도 지금은 달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곽튜브처럼 견딜 수 없었다 보니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뿐이다. 탓하려면 나의 못남을 탓할 수밖에 없었는데… 곽튜브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듣고 더 놀랐다.

 

 내 주변 친구들도 모두 결혼을 안 한다고 하더니 나 빼고 모두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낳아서 잘 살고 있는데… 이제 곽튜브도 그 반열에 더해진 것이다. 참…,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서 새로운 기회를 붙잡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하더니 그 말이 틀린 게 없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곽튜브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하다.

 

 부디 나도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인연과 기회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음). 어이, 곽튜브! 같은 부산외대 졸업생인 데다 찐따인 나도 좀 챙겨주라. (웃음).

 

워크돌에서 다시 뭉친 빌리 츠키 곽튜브 콤비 버거리에서 충격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