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기술 4화를 통해 본 진짜 협상
요즘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을 주말마다 재미있게 보고 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제훈이 보여주는 무게감 있는 연기도 매력적인 데다가 기업의 M&A를 소재로 해서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벌이는 보이지 않는 주도권 다툼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덕분에 1회 시청률 3.3%에 시작했던 드라마가 지금은 7.1%까지 크게 상승했다.
지난 주말을 맞아 방영된 <협상의 기술 3~4화>에서는 물류 플랫폼의 디지털화를 위해서 이제훈이 한 게임 회사를 인수하려고 했다. 물류 플랫폼의 디지털화와 게임 회사 인수는 언뜻 보면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택배왕'이라는 게임을 만든 그 게임 회사가 가진 시스템 자체가 물류 플랫폼에 딱 안성맞춤인 데이터였다.
알고 보니 '택배왕'이라는 게임을 만든 차차 게임즈의 대표가 게임 제작만으로 먹고살기가 힘들다 보니 택배 일을 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었다. 오늘날 말하는 사람들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물류를 관리할 수 있었는데, 이는 실제로 아마존과 여러 대기업이 진작 시도했던 관리 기술이었다.
<협상의 기술>은 단순히 주연 이제훈이 협상의 대상자를 만나 가장 합리적으로 상호 간의 이득이 되는 협상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다. 이제훈이 성공적인 M&A를 추진하려고 할 때마다 사사건건 그를 방해하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하태수 역의 장현성을 상대하는 이야기가 이 작품의 묘미였다.
특히, 이번에 방영된 드라마 <협상의 기술 4화>는 협상 자리에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를 통해 그 사람의 품성을 볼 수 있는 모습이 잘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이제훈은 M&A를 추진하면서 상대방과 동등한 눈높이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했지만, 장현성은 한사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식으로 했다.
결과적으로 장현성은 사람을 볼 줄 몰랐다 보니 M&A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보통 이런 식으로 M&A를 추진하는 사람들이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면서 그 기업의 단물만 쏙 빼먹고 버리기 마련이다. 당연히 투자를 받거나 M&A를 추진했던 기업은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현실에서의 홈플러스가 그와 같다.
더욱이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 합병한 이후 재차 분사를 한다고 정한 이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이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카카오는 문어발식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에 손을 대면서 큰 적자를 낸 이후 폐지를 추진한 게 적지 않다. 그동안 검색 점유율이 계속 떨어진 다음은 존폐 위기설이 항상 나돌고 있었다.
과연 다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다음의 블로그 플랫폼 티스토리는 어떻게 될까?
드라마 <협상의 기술 4화>를 통해 볼 수 있는 이제훈이 추진하는 협상은 흥미로웠고, 능력은 있지만 기회가 없었던 차차 게임즈가 이제훈 덕분에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모습은 재밌었다. 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오랜 시간 동안 썼던 블로그로서 티스토리 블로그의 존폐가 걸린 다음 분사와 매각 이야기는 불안하다.
그런 게 바로 기업 간의 M&A에서 볼 수 있는 협상의 소재가 된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협상의 기술 1~2화>에서는 산인 건설을 매도를 추진하면서 소속된 직장인들의 모습을 짧게 보여주기도 했다. 아마 나와 같은 소비자보다 현재 카카오의 다음 소속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다음 분사 소식에 더 불안하지 않을까?
우리가 드라마 <협상의 기술 4화>에서 볼 수 있었던 이제훈과 차차 게임즈 대표 간의 성공적인 협상처럼, 서로의 앞날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가 현실에서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리는 윤 모 대통령 겸 내란 수괴가 일으킨 내란과 외교 참사로 벌어진 막대한 손해가 덮치는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
드라마 <협상의 기술 4화>를 본다면 어머니의 딸기 장사를 돕는 곽민정 역의 안현호는 문구 하나를 새로 쓰면서 딸기 트럭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딸기를 구매하도록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카피 문구 하나로 그 성과가 바뀔 수 있는 게 바로 사람과 사람의 거래라고 생각한다. 하물며 기업과 기업,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이미 우리 한국은 윤 대통령이 일으킨 내란으로 인해 민감 국가로 지정이 되면서 크나큰 위기를 맞이했다. 현실에서는 <협상의 기술> 속 이제훈이 연기하는 윤주노 같은 인물이 있어도 수장이 어리석으면 절대 좋은 외교와 협상을 할 수가 없다. 절대 좋은 나라(기업)가 될 수가 없다. 그 사실을 우리는 지난 3년을 통해서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될지 드라마 <협상의 기술>을 지켜보면서 한번 예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특히, <협상의 기술 4화> 마지막을 본다면 사실을 바탕으로 한 블러핑 기사를 통해 산인 그룹의 주가를 떨어뜨리면서 위기를 일으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도 우리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현상과 같아 쓴웃음이 지어졌다.
과연 다음 <협상의 기술 5화>에서 이제훈은 새롭게 찾아 온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시간
- 토, 일 오후 10:30 (2025-03-08~)
- 출연
-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 채널
- JTBC
이제훈 주연 드라마 협상의 기술, 심도 깊은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지난 토요일(8일)부터 이제훈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JTBC 드라마 이 막을 올렸다.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JTBC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했을 뿐만 아니라 배우 이제훈을 비롯해 성동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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