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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시즌4 C1 JTBC 갈등으로 완전 폐지되는 걸까

노지 2025. 3. 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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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뜨거웠던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최강야구>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팬을 늘려가기 시작했고, 프로야구 시대의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최강야구> 덕분에 야구에 입문했던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

 

 하지만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은 승률 7할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폐지되는 리스크 또한 갖고 있었다. 그런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시합에서 이기고자 최선을 다했고, 그런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몬스터즈가 패배할 때는 다음 경기가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어떻게 보면 적절한 자극제였다.

 

 특히, <최강야구 시즌2>가 끝나고 <최강야구 시즌3>으로 이어질 때는 마지막 시합까지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는 직관이었다고 해도 그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직관 패배 겸 프로그램 폐지가 결정되다 보니 사활이 걸린 시합이었다. 이런 쫄깃한 즐거움이 <최강야구>가 지녔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JTBC 인스타그램
ⓒ장시원 인스타그램

 하지만 그런 재미를 가진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은 현재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 승률 7할을 달성하지 못해 프로그램을 유지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게 아니라 JTBC와 외주 제작사 간의 갈등 문제다. 보통 이렇게 하나의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그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인데… JTBC와 C1은 물밑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두가 보는 기자회견장에서 갑론을박을 벌인 듯한 모습을 현재 우리는 JTBC와 C1의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 직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각 주장을 읽어 보면 신뢰를 배신한 건 서로 상대방이라고 탓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의 지닌 지적 재산권과 가치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지 못한 것 같다. 공교롭게도 JTBC에서 지난 3월 8일(토)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이제훈 주연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다루는 것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 사례를 다루고 있었다.

 

 앞으로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은 어떻게 될까? 장시원 PD아 이끄는 C1이 독단적으로 트라이 아웃을 진행하면서 완전히 JTBC 측에 반기를 들었다 보니 극적인 협상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장시원 PD는 <김성근의 겨울방학>이라는 스핀오프를 티빙 단독 공개를 했다 보니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강야구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의 현재 모멘텀은 JTBC 측과 장시원 제작사 측, 그리고 출연진 측이 모두 일치단결하여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엇박자가 나기 시작하는 순간 프로그램은 이전만큼 팬들의 사랑과 신뢰는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최악의 결과…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만이 답일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폐지할 경우 우리 팬들은 그냥 아쉬움을 갖는 게 전부이지만, JTBC 측과 C1 측은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을 버리는 셈이다 보니 기업의 시선으로 보면 아까울 것이다. 아마 이렇게 SNS 채널로 공식 입장문을 밝히면서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유는 그것이 협상에 유리한 카드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피프티피프티 이후 현재는 뉴진스라는 그룹이 소속사와 주도권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JTBC와 <최강야구의 갈등도 이와 같다고 말할 수 있는데…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 이 사태에 대해 출연 선수들이 모두 침묵을 하는 것도 섣불리 편을 들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는 <최강야구>가 지속했으면 좋겠지만, 제대로 된 정보 공개와 합의 없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시즌을 방영하거나 새로운 스핀오프 기획을 발표할 경우 100% 망하게 될 것 같다. 여러분은 지금 JTBC와 C1 측이 <최강야구>라는 아이템을 둘러싸고 벌이는 갈등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최강야구
Win or Nothing.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상 최강의 야구팀이 탄생했다. “우리보다 최강인 팀은 절대 없을 겁니다”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이 펼치는 양보 없는 대결을 그린 프로그램
시간
월 오후 10:30 (2022-06-06~2025-02-10)
출연
김성근, 이광길, 오세훈
채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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