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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주연 드라마 협상의 기술, 심도 깊은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노지 2025. 3. 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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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기술 2화 중에서

 지난 토요일(8일)부터 이제훈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막을 올렸다.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JTBC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했을 뿐만 아니라 배우 이제훈을 비롯해 성동일, 장현성, 김대명 등 우리가 익히 다른 작품에서 자주 보았던 명품 조연 배우도 등장하는 드라마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어떻게 보면 실패 가능성이 극한까지 낮은 명품 배우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드라마 <협상의 기술>의 안판석 감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을 담당했던 감독이라 이미 작품성은 검증된 거나 마찬가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본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협상의 기술

 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평소 한국 드라마가 가진 원색적인 재미와 다르다. 우리가 주말 드라마와 평일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대체로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다거나 한눈에 보더라도 갈등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는 가벼운 분위기로 막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라마 <협상의 기술>는 그런 재미와 선을 달리하고 있었다.

 

 처음 드라마 <협상의 기술 1화>를 보면 배우 이제훈, 주인공 윤주노가 등장하는 장면은 묘하게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형태로 보였다. 이 드라마는 제목 그대로 기업과 기업의 M&A를 추진하면서 협상을 하는 것이 메인이 되다 보니 가벼운 분위기 없이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였다. 아마 여기서 호불호가 좀 나누어지지 않을까?

 

 계속 보면 윤주노를 중심으로 한 팀과 하태수를 중심으로 한 팀, 그리고 산안 그룹의 회장인 송재식까지 3자 구도로 나누어서 서로를 견제하며 협상을 추진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 흥미로움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생각 없이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아니라 작품의 서사를 통해서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볼 때 느낄 수 있는 재미였다.

 

ⓒ협상의 기술

 다소 중후한 분위기가 감도는 이야기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적재적소로 활용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업을 팔고 사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경제 전문 용어에 대해 따로 자막을 달아서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해 주고, 다른 드라마와 달리 자막을 붙인 것도 시청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요즘은 사람들이 OTT와 VOD로 드라마를 시청할 때 1배속이 아니라 1.2배부터 빠르게는 1.5배속까지 올려서 보는 경우가 잦다 보니 자막은 필수라고 말해지는 시대다. 하물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사랑과 출생의 비밀이 얽힌 이야기가 아니라 전문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 경제와 정치를 다루는 드라마이다 보니 자막이 있어야 감상하기가 편했다.

 

 그동안 경제 관련 서적도 적지 않게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대충 개념만 아는 것과 달리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는 조금 다르다 보니 나도 드라마 <협상의 기술>를 보면서 공부가 되었다. 과거에 본 한국 드라마라면 기업과 기업이 진행하는 M&A에서 희생된 노동자의 편을 드는 인물은 주연으로 하여 기업과 싸우는 구도를 보여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어디까지 기업의 가치를 재단하고 판매하고 구매하는 당사자들의 갈등과 화해를 심도 깊이 그리고 있었다.

 

ⓒ협상의 기술

 특히, 그동안 인간미 넘치는 역할을 맡아 캐릭터를 소화했던 배우 성동일이 차갑고 냉정한 기업 회장님을 맡은 것도 <협상의 기술>를 보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겉은 이렇게 차갑고 냉정해 보여도 배우 성동일이 연기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속은 따뜻한 사람이 아닐까 무심코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게 바로 배우의 힘이자 이미지가 아닐까?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도 성동일이 연기하는 회장님 캐릭터 송재식은 시종일관 사투리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사투리도 캐릭터에 따라서 가볍고 활기찬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무거운 느낌을 주는 형태로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물이기 때문에 추후 반전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게 되는 요소도 있다.

 

 11조를 마련하기 위해서 산안 그룹의 산안 건설을 8조 5천 억에 판매한 윤주노는 나머지 2조 5천 억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무언가를 구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윤주노를 경계하는 송재식의 모습으로 드라마 <협상의 기술 2화>는 막을 내렸는데, 다음 3~4화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전개가 그려질지 기대된다. 한번 지켜보도록 하자.

 

 좀 더 자세한 건 직접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를 시청해 보자. 알기 쉬운 재미와 전개를 그리는 작품은 아니지만, 한번 몰입해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협상의 기술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
시간
토, 일 오후 10:30 (2025-03-08~)
출연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채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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