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하이스쿨 6화 인연의 비밀을 알게 된 정해성
살짝 B급 개그 코드가 섞인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등학교를 무대로 학교의 비밀을 파헤치려고 하는 국정원 요원의 잠복근무가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처음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1화>를 보았을 때는 약간 어정쩡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B급 개그 코드와 함께 적절히 긴장감을 일으키는 사건이 잘 섞였다고 생각한다.
국정원 요원인 정해성이 고등학교에 잠복한 이유는 친일파가 세웠던 그 학교에 숨겨진 고종의 금괴를 되찾기 위함이었다. 처음 정해성 팀원들은 학교 이사장이라면 금괴의 위치를 알고 있고, 그 금괴를 해외로 빼돌려 막대한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학교 이사장도 해당 금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마치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쫓는 듯한 이들의 모습은 실체가 없는 것을 손에 잡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금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는 분명히 기록으로 남아 있다 보니 그들이 전전긍긍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 금괴를 찾기 위해 정해성과 이사장이 풀고자 하는 수수께끼는 학교의 괴담이다.
흔히 나무를 숨기려고 하면 숲에 숨겨야 한다는 말이 있다. 즉, 이야기를 숨기려고 한다면 이야기에 숨기는 것이 타당하다 보니 학교에 남아 있는 괴담 속에 금괴에 이르는 길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6화>를 보면 정해성의 아버지 정재현도 이 학교에서 금괴를 찾아 헤매다 22년 전에 실종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이 작품이 진짜 공포물이라면 금괴를 쫓다가 괴담에 잡아 먹혔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 드라마는 그런 작품이 아니다 보니 우리는 정해성의 아버지는 금괴를 다가갈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가 제거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한국에서는 실종 신고가 들어가고 10년 동안 행방을 찾을 수 없을 때는 사망한 것으로 간주하게 되어 있다.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6화>를 보면 이사장의 뒤를 돕는 국정원의 끄나풀로 보이는 인물도 있어 보였고, 국정원장이 학교 교사진의 리스트를 살펴보다 깜짝 놀란 인물도 있었다. 즉, 이 학교에는 학교 안팎으로 반갑지만은 않은 인연이 얽히고설켜서 하나의 커다란 사건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금괴는 실재하고 있을까?
금괴에 다가가기 위한 괴담을 푸는 모습이 주를 이루고 있는 <언더커버 하이스쿨 6화>이지만, 우리는 거기서 남녀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오수아와 정해성의 인연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오수아에게 완전히 자신의 신분을 밝힌 정해성은 그녀와 개별적으로 만나는 일이 잦아졌는데… 그러다 우연히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바로, 오수아의 본명은 오봉자라는 것. 과거 정해성이 어릴 때부터 함께 했던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이 바로 그녀였는데,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그려질 멜로도 이 드라마를 지켜보는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학교를 무대로 작전을 펼치는 데다 국정원 요원이 등장하는 B급 감성의 작품인 만큼 이 요소는 빠질 수가 없다.
이사장실에 잠입하기 위해 행동하는 정해성과 모두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흥미를 갖고 지켜보자. 이왕이면 진지하게 괴담 조사만 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는 해도, 대중적으로 잘 팔리는 이야기는 역시 이렇게 B급 요소를 곳곳에 섞어 놓은 작품이 위험성이 적은 법인 듯하다. 딱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라는 느낌이다.
흥미가 있다면 한번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를 시청해 보자!
- 시간
- 금, 토 오후 9:50 (2025-02-21~)
- 출연
- 서강준, 진기주, 김신록
- 채널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