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다시보기 추천 눈물의 여왕
지난 2024년을 맞아 방영되었던 여러 드라마 중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은 드라마 중 하나가 <눈물의 여왕>이라는 드라마다. 나는 이 드라마의 주연으로 등장한 김지원과 김수현 두 사람만이 아니라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 역할로 등장한 박성훈이 등장하는 드라마로써 주변에서 소문을 들었다.
평소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는 부산의 아는 형도 "드라마 <눈물의 여왕> 봐야 해서 그때는 어렵다."라며 게임 약속을 미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눈물의 여왕>이라는 작품은 이야기가 뒤로 가면 갈수록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평소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사람도 TV 앞에 앉게 했었다.
아마 내가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건 10~11화 정도가 방영되었을 때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밀린 것을 한꺼번에 보기가 쉽지 않아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자 싶었는데,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서 과거에 재미있게 본 작품들을 재탕하면서 소문의 <눈물의 여왕>을 보게 되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시작은 우리가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 구도를 가지고 있었다. 평범한 서민 출신 주인공과 가공할 만한 대기업의 부자 히로인이 만나 사랑을 하는 이야기. 다른 점이 있다면 두 사람이 결혼을 하는 데에 필요한 역경을 극복하는 게 아니라 결혼을 한 이후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리고 주인공 김수현은 서민 출신으로 그려지기는 했어도 부모님이 시골 마을에서 이장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가 수익도 많은 편이라 흙수저는 아니라 은수저 정도는 되는 인물이었다. 그렇다 보니 어느 정도 어릴 때부터 그를 밀어줄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있었고, 김수현의 재능이 합쳐져서 금수저 김지원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은수저 김수현과 금수저 김지원은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어도 재벌 가가 지닌 독특한 권위주의적인 문화는 김수현을 정신적으로 괴롭혔었다. 덕분에 이혼 서류까지 혼자 작성했던 김수현이지만, 김지원이 고작 3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급히 방향을 돌렸다. 이야기는 사랑과 경쟁이 치열했다.
어릴 적 단 한 번의 만남으로 김지원을 짝사랑했던 <더 글로리>의 전재준 역할을 소화했던 박성훈이 김지원에게 보여주는 집착은 사랑이면서도 사랑이 아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혼자였던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성인이 될 때까지 혹독한 시간을 김지원의 옆에 서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김지원을 사랑하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그는 김지원을 얻을 수가 없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본다면 박성훈은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 보니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할지 몰라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고자 했다. 그것이 끝내 비극으로 향했다.
<눈물의 여왕>이라는 드라마는 김지원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애틋해진 김지원과 김수현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박성훈이 등장한 이후 그려지는 변칙적인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특히, 재벌이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쟁 구도와 함께 여러 인물이 과거의 자신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겉으로 보면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의 만남, 역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느낌의 드라마로 보였지만 알고 보면 색다른 재미와 전개가 있었던 드라마가 <눈물의 여왕>이었다.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배우 김수현의 연기와 남성들만 아니라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던 배우 김지원의 연기는 출중했다.
나는 배우 김지원의 연기를 <상속자들> 이후 <눈물의 여왕>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때보다 한층 더 미모를 갖춘 배우 김지원이 보여주는 모습은 예쁘다는 감탄을 자주 내뱉게 했다고 생각한다. 가히 재벌의 이미지가 어울리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자세한 건 직접 넷플릭스를 통해 <눈물의 여왕>을 한번 보도록 하자. 평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00%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스핀오프 캐릭터로 등장하는 <사랑의 불시착>, <재벌집 막내아들>, <빈센조> 등 작품이 언급되는 것도 재밌었다.
앞으로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도 이런 느낌으로 여러 작품의 캐릭터가 종종 스핀오프 형태로 타 작품에서 보인다면 핀 포인트로 웃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시간
- 토, 일 오후 9:20 (2024-03-09~2024-04-28)
- 출연
-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 김갑수, 이미숙, 정진영, 나영희, 김정난, 구시우, 전배수, 황영희, 김도현, 장윤주, 김영민, 박정표, 김동하, 심우성, 박성연, 이수지, 이지혜, 김주령, 윤보미, 문태유, 정지환, 송중기, 오정세, 임철수, 고규필, 박윤희, 서예화, 오만석, 문성현, 세바스찬 로쉐, 정태령, 곽진석, 황지아, 김신록, 차종호, 임동민, 김지오, 김현준, 홍진경, 조세호, 남창희, 박초은, 문학진, 장은서, 송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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