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파원 25시 138회 일본 이색 식당 소개 뱀파이어 카페와 불친절 식당
지난 월요일(18일)을 맞아 방영된 <톡파원 25시 138회>에서는 2주 만에 일본 에피소드를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일본 톡파원 유재윤이 방문한 곳은 이색 식당이 많은 일본 내에서도 한국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설정 카페, 그리고 솔직히 일본어가 살짝 서투른 한국 관광객은 부담이 될 것 같은 식당이었다.
첫 번째로 일본 톡파원 유재윤이 찾은 곳은 뱀파이어 카페다. 일본에는 메이드 카페만 아니라 다양한 설정을 갖춘 이색적인 카페가 많이 운영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는 츤데레 카페인데… 아쉽게도 아직 <톡파원 25시>에서는 츤데레 카페를 찾은 유재윤 톡파원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뱀파이어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는 점장(?) 님을 비롯해서 그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메뉴의 이름은 모두 뱀파이어 카페에 알맞은 이명을 갖고 있었다. 통닭 요리가 반역자를 심판하는 비극의 화형이라는 것부터 이미 살짝 중2병스러운 이미지가 있는데, 이런 형태의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할 것 같았다.
특히, <톡파원 25시 138회>에서 볼 수 있는 뱀파이어 카페의 점장으로 추정되는 분은 유재윤 톡파원이 촬영하는 동안 계속 근처에서 지켜보다가 종종 한국어로 "맛있어?"라며 묻기도 했다. 아마 한국 관광객들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뱀파이어 카페가 알려진 덕분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듯 보였다.
다소 허들이 있는 카페이기는 해도 충분히 메이드 카페를 가는 듯한 기분으로 간다면 카페의 컨셉을 즐길 수 있는 뱀파이어 카페였다. 하지만 <톡파원 25시 138회>에서 유재윤 톡파원이 다음으로 찾은 나고야에 있는 한 식당(카페?)은 웃을 수는 있어도 일본어가 서투르다면 발을 들이기 쉽지 않을 식당이었다.
바로, 불친절이 컨셉인 식당으로―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사장님과 점원 분이 어떤 식으로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지 친절히 설명을 해 주신다. 그리고 식당으로 들어와 테이블에 앉으면 그 순간부터 분위기가 돌변하게 되는데, <톡파원 25시 138회>를 통해 이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앞서 내가 이야기했던 츤데레 카페도 이만한 난이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소위 나처럼 I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이런 이색적인 식당을 찾는다면 당황해서 우물쭈물할 것 같았다. <톡파원 25시 138회>를 본다면 다소 거친 태도이기는 해도 식당을 찾은 손님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대단히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피자 설명란에 '가게에 있는 치즈와 토마토를 대충 때려 넣은 피자'라며 불친절하게 적어 놓은 것도 재미있었고, 피자가 잘린 형태를 비롯해 점원이 피자 한 조각을 멋대로 먹는 모습도 포인트였다. 한국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컨셉이다 보니 어쩌다 이런 컨셉을 잡게 된 건지 궁금했다.
웃기지만 웃을 수 없을 것 같은 불친절 식당을 유재윤 톡파원이 나올 때도 불친절 컨셉은 유지되다가 그 이후 아주 친절한 모습으로 감사합니다고 인사하는 모습이 대박이었다. 소위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갭 모에가 선사하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식당이 나고야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는 불친절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식당이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운영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카페의 컨셉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은 아니다. 컨셉을 뒷받침할 만큼 점원들의 내공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음식의 퀄리티가 높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음식이 맛없으면 식당은 망하기 마련이었다.
최근 한국의 홍대와 서면에서 빠르게 생기고 있는 메이드 카페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좋은 음식'을 내세우는 것도 그런 이유가 있다. 단지 특별한 설정을 갖춘 카페이기 때문에 이용료가 비싼 와중에 음식도 맛이 떨어지고 가격만 비싸다면 솔직히 사람은 그곳을 두세 번 이상은 이용하지 않게 되어 버린다.
그래서 일부 업체는 냉동 볶음밥을 사용하지 않고 요리사 자격증을 갖춘 셰프가 제대로 요리를 해 주는 곳이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메이드 카페와 집사 카페 정도는 가능해도 뱀파이어 카페 혹은 불친절 카페는 난이도가 꽤 높아 보인다. 하지만 조만간에 이런 이색 카페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일본에 한식당이 늘어나는 만큼 한국에서는 일식당과 이색적인 카페가 늘어나고 있으니… 한번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