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방문 후기 넷마블 부스에 등장한 고말숙 외
오늘 11월 14일(목)은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인 동시에 해마다 지스타가 새롭게 오픈하는 날이었다. 지난 2023년에는 개인적이 사정으로 지스타 2023이 열리는 벡스코를 찾지 못했는데, 이번 지스타 2024는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산 벡스코로 향했다.
김해 터미널에서 오전 9시에 해운대 버스 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오전 9시 50분경에 벡스코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빠르게 야외 부스를 둘러본 이후 오전 11시를 맞아 입장을 할 수 있는 대기 장소로 향했는데… 역시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해도 줄은 굉장히 길었다.
과거 SNS 매체 중 블로그가 중심이던 시절에는 늘 지스타 파워블로거로 PRESS를 받아서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블로그가 이제 더는 통용되지 않는 시대이다 보니 그런 PRESS는 받을 수 없었다. 대신 지스타 운영 팀은 게임 콘텐츠 인플루언서 중 구독자 5만 명 이상인 사람들에게 PRESS를 제공했다.
아쉽게도 나는 유튜브 채널도, 인스타그램 채널도, 블로그도 무엇하나 5만 명이 되지 않는 데다가 게임이 메인이 아니다 보니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래도 약 오전 10시부터 열심히 줄을 선 덕분에 오전 11시 30분쯤에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제1전시장 입구까지 발을 옮길 수 있었다. 와, 진짜 힘들게 기다렸다.
지스타 2024 제1전시장 중앙 출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웹젠과 드래건 소드 부스 등이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코스프레 모델 분들의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나도 처음에는 여기서 살짝 주춤하기도 했었는데, 일단 지스타 2024의 제1목적지라고 말할 수 있는 넷마블 부스의 몬길 시연존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넷마블 부스에서 체험할 수 있는 몬길을 플레이한 이후 스탬프를 모으면 특별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스타에 참여한 많은 부스가 각 부스에서 운영 중인 체험존의 미션을 클리어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특별한 선물을 주었지만, 넷마블 부스는 그 특별한 선물 중에서도 선물의 단가가 가장 높았다.
넷마블의 차기작 게임 중 하나인 몬길을 시연한 이후 획득한 스탬프로 참여할 수 있는 경품 추첨 이벤트의 최고 경품은 약 200만 원 상당의 미나 커스텀 PC였고, 왕좌의 게임을 시연한 이후 획득한 스탬프로 참여할 수 있는 경품 추천 이벤트의 최고 경품은 고가의 그래픽 카드가 있었다. 확률은 낮아도 솔직히 욕심이 났다.
그래서 일단 이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넷마블 부스에서 먼저 시간을 보낸 이후 다른 부스를 천천히 둘러보고자 나는 미리 계획을 한 상태였다.
계획은 좋았지만 내가 생각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 지스타 2024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넷마블 몬길 시연존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시작되어 오전 11시 40여분 쯤에 몬길 시연존에 도착을 했는데도 정말 오랜 시간이 기다렸다. 오전 10시경에 벡스코에 도착한 이후 오후 1시까지 내내 줄을 서 있었다.
스레드의 한 스친은 벡스코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줄 사진을 보고 "줄을 서기 위한 줄 서기"라는 댓글을 남겼는데, 딱 그 말 그대로 줄을 서기 위한 줄 서기나 다름없었다. 머릿속으로는 '어차피 당첨될 확률이 낮으니 대충 사진만 찍고 지스타를 다 둘러보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은 좀처럼 욕심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매몰 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기다린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고 기다리면서 기어코 몬길 시연존에 거의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게임 몬길의 미나 코스프레를 한 모델 분의 모습을 뒤에서 볼 수 있었고, 위 사진처럼 커스텀 PC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컴퓨터 사이즈가 조금 크기는 해도 확실히 이런 커스텀 PC는 나와 같은 오타쿠라면 한 대 정도는 집에 갖고 싶은 게 당연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모른다. 가벼운 마음으로 몬길 시연 이벤트에 참여한 이후 경품 추첨에 응모했는데, 팡파르와 함께 내가 미나 커스텀 PC의 주인공으로 당첨될지! 그렇지 않은가!
그렇게 열심히 기다린 끝에 나는 게임 몬길을 시연해 볼 수 있었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두 개의 스탬프를 받을 수가 있었다(하나는 몬길 카카오톡 친구 추가하기). 게임 몬길도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따라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는 몰입도가 높은 편이었다.
그래픽도 굉장히 좋아서 '아, 요즘 게임을 하려면 옛날 컴퓨터는 어림도 없겠구나….'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말이다. 아직 컴퓨터를 3700X에서 5700X 3D로 업그레이드하지 못한 나는 그냥 오는 11월 23일을 맞아 시작될 수도 있다고 하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 래더9나 천천히 즐기는 게 맞을 것 같다.
몬길을 시연한 이후 초췌해진 상태로 이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이제 곧 넷마블 메인무대에 코스프레 모델들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경품을 나눠주는 퀴즈쇼부터 약 10~20분 정도 딜레이 된 덕분에 코스프레 모델들의 쇼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꽤 딜레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메인무대 앞에서 털썩 주저앉아 체력 회복을 시도했으니 나쁘지는 않았다. 여기서도 당연히 나는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를 수는 없었기 때문에 미나 코스프레를 한 3인의 모델 사진을 간략히 찍은 이후 다음 시연을 위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타깃으로 하고 있는 건 왕좌의 게임이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왕좌의 게임을 모티브로 한 게임을 시연한 이후 스탬프를 모아서 넷마블 야외부스로 간다면, 최고 고급 그래픽 카드를 받을 수 있는 경품 추첨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것도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던 유명 아프리카 여BJ 고말숙과 박민정 두 사람이 등장했다.
두 사람의 미모는 확실히 남달랐다고 생각하는 데… 가까우면서도 멀리 있는 두 사람을 사진으로 담기에 내가 가진 아이폰 14 프로의 카메라 3배 디지털 줌은 한계가 있었다. 하다 못해 아이폰 16 프로의 5배 디지털 줌이 있었다면 좀 더 잘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위 사진 한 장은 건질 수가 있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딱 내가 왕좌의 게임 시연 차례가 되어 이동을 해야 했는데, 조금만 용기가 있었다면 "말숙 님! 여기 시선 한 번만 주세요!"라고 외쳤을 텐데 아쉽다. 고말숙과 박민정 두 사람과 인터뷰를 했던 관람객 한 명은 완전히 계 탔다. 부디 돌아가는 길에 로또 복권 한 장을 사서 1등 당첨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비록 짧은 시간이라고 해도 고말숙과 박민정 두 사람을 본 것에 만족하면서 나는 왕좌의 게임 시연을 마친 이후 이제 넷마블 부스를 벗어났다. 이때가 오후 3시를 넘고 있었는데… 오전 11시 30분경에 지스타 제1전시장으로 들어와서 약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넷마블 부스에 갇혀 있었던 셈이다. 하, 이거 너무한 거 아니오!
그리고 잠시 체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넥슨 부스는 이미 지나치게 과포화가 되어 있는 상태라 게임을 체험한 이후 스탬프를 적립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솔직히 이번 지스타 2024는 평일과 주말 언제 찾더라도 오전과 오후 둘 중 하나는 넷마블 혹은 넥슨 부스에서 시간을 소비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체험을 추천하고 싶은 부스 중 하나는 넷마블과 지스타 사이에 있는 충남 정보 문화 산업 진흥원 부스로, 이곳에서 참여할 수 있는 5개의 스탬프 미션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기 때문에 바르게 클리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벤트 경품도 1등 애플워치 SE를 비롯해서 2등 커세어 게이밍 키보드를 받을 수 있었다.
높은 확률은 아니라고 해도 미션 종류가 간단하기 때문에 지나가다 보이면 꼭 한번 해보길 바란다. 나는 아쉽게도 게임 일러스트 장패드 당첨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그래도 마침 사무실에서 사용할 패드 하나가 필요했던 터라 즐거운 마음으로 가지고 왔다. 단, 일러스트가 미소녀 일러스트가 아니라는 게 아쉬웠지만.
그리고 여기 충남 정보 문화 산업 진흥원 부스에서 11월 14일(목)을 기준으로 경품을 뽑기 위한 가챠가챠 머신에 코인을 넣어 주시는 분이 굉장히 미녀 분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연예인을 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얼굴이 작은데 키도 크셔서 진짜 모델을 보는 줄 알았다. 꼭 한번 이 부스를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넷마블 부스에서 워낙 시간을 많이 뺏긴 탓에 다른 곳은 집중적으로 둘러볼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집에서 가지고 왔던 보조 배터리는 방전이 된 탓에 아이폰을 충전할 수도 없어서 배터리가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굉장히 아슬아슬했다. 다른 부스에서는 체험을 하기보다 블로그에 업로드할 사진을 빠르게 찍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역시 다른 부스도 경품을 주는 스탬프 랠리 이벤트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웹젠에서는 스탬프를 5개 이상 획득한 이후 매일 오후 4시 30분에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하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1등은 밸브 스팀덱, 2등은 벤큐 모비우스 27인치 모니터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제1전시장 중앙 출입구에서 서쪽 방향에 있는 그라비티 부스에서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그라비티 게임 콘텐츠라고 해서 참가하는 여러 인플루언서가 소개된 배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아는 건 과거 맥심 모델을 했던 수련수련 님뿐이라는 게 포인트였지만, 역시 게임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질 여유는 없었다.
아침부터 열심히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었던 아이폰 14 프로는 서쪽 벽을 차지한 명일방주 부스에서 코스프레 무대가 시작하는 동시에 배터리가 완전 방전이 되고 말았다. 미리 밖으로 나가서 보조 배터리를 빌려주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배터리 충전을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다.
비록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어도 눈으로 감상할 수 있었고, 어느덧 시간도 오후 4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제1전시장을 가볍게 마무리하듯이 둘러본 이후 벡스코를 빠져나왔다. 뭐, 이번 1일 차 가장 큰 목표로 했던 넷마블 부스는 모두 체험했으니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품 이벤트 추첨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고, 넥슨 부스를 비롯해 웹젠과 여러 대형 부스에서 진행하는 스탬프 랠리 이벤트는 참여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 11월 14일(목)을 맞아 공식적으로 막을 올린 지스타 2024는 오전 11시부터 일반 관람객이 입장해 오후 7시까지 행사장을 볼 수 있었다.
아이폰 배터리가 완전 방전만 되지 않았다면 좀 더 둘러보았을 텐데, 완전 방전된 탓에 더 사진도 찍을 수가 없어서 행사장을 뒤로했다. 여력이 된다면 그래도 평일인 금요일(15일) 하루 정도는 더 지스타 2024에 참여하고 싶지만, 여력만 아니라 체력도 되지 않아서 딱 하루로 지스타 2024는 만족하기로 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지스타 2024가 열리는 벡스코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지스타 2024는 오는 11월 17일(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