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458회 윤남노 정지선 파브리 임태훈 출연해 화제
일요일 점심을 먹기 위해서 TV를 틀었다가 <아는 형님 458회> 재방송을 보고 <아는 형님>에 우리가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에서 보았던 셰프들이 등장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아는 형님>에 출연한 셰프들은 평소 여러 방송에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정지선 셰프와 함께 화제의 아이콘 윤남노, 임태훈, 파브리 네 사람이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요리하는 돌아이'라는 닉네임으로 전국이 아니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윤남노 셰프는 여전한 모습으로 <아는 형님>에 출연하면서 웃음을 짓게 해 주었다. 그는 <흑백 요리사>에서도 어머니가 자신이 나온 방송을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하셨다고 언급했었는데, 아마 <아는 형님>에 나온 것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토크쇼가 메인이 되는 <아는 형님>에서는 우리가 <흑백 요리사>에서 들을 수 없었던 셰프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재미있는 일화를 들어볼 수 있었다. 물론, 이 네 명의 셰프는 같은 방송은 아니라고 해도 여러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고, 타 프로그램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면서 얼굴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정지선 셰프는 일요일마다 시청하는 <1박 2일>을 보기 전에 방영되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보았기 때문에 익숙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먹을 텐데>를 통해 가게와 이름을 알렸던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과 윤남노, 파브리 셰프는 이번 방송이 처음이었다.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요리를 배웠던 그 과정은 <흑백 요리사>에서도 짧게 언급이 되기도 했고, 워낙 여러 매체에서 보도를 했다 보니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와 파브리 셰프 세 사람의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게 <아는 형님 458회>에서 들었는데, 파브리 셰프의 경우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는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하면서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처음부터 크게 시작했던 게 아니라 어머니와 보조 아주머니 두 분과 함께 작게 시작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그의 레스토랑이 미슐랭에 선정되면서 일이 바빠지게 되면서 새로운 인력을 구해야 했고, 그때 한국인 셰프가 들어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약 13년 동안 계속 한국인 셰프가 새롭게 들어와서 요리를 배우고 나가는 일이 반복되면서 파브리는 한국인 셰프들로부터 한식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약 5년 전에 한국에 정착한 이후 한국에서 파브리 레스토랑을 열어서 미슐랭을 재차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열심히 자신의 특별한 요리를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그래서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에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도 망설이는 일 없이 "할게요!"라며 승낙했다고 한다. 이미 실력을 갖춘 그에게 필요한 건 자신의 이름과 자신의 요리와 자신의 레스토랑을 알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그는 이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레스토랑의 셰프로 널리 알려졌다.
또 하나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윤남노 셰프가 밝힌 <흑백 요리사>의 비하인드다. 무한 요리 대결에서 탈락할 때 백종원 선생님이 "제가 어머니께 한 마디 하겠습니다. 아드님이 너무 요리로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이 보이네요.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비록 그 대사를 <흑백 요리사>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치열하게 요리 대결을 준비하면서 마지막까지 버티고자 했던 윤남노 셰프에게는 최고의 찬사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처음 <흑백 요리사>를 보기 시작했을 때 나를 비롯한 많은 시청자가 윤남노 셰프의 거친 모습에 색안경을 좀 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살짝 거칠어 보여도 말과 행동에 거짓 없이 모두 솔직했었고, 예민하게 긴장하는 모습들도 매 순간 절박하게 최선을 다해서 요리를 하는 셰프라는 것을 방송에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흑백 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을 마지막까지 시청한 우리는 그가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셰프도 있었고, 앞으로 이름이 알려질 셰프도 있었던 <흑백 요리사>. 이제는 어느 정도 열기가 식을 때가 된 것 같지만 아직도 그 이름들이 방송에서 나오는 이유는, 특히, 몇 명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들과 달리 여전히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는 그들은 정말 멋지고 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들의 화려하게 빛날 인생을 응원하고 싶다…라고 말하기에는 내 주제가 너무 미천하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나도 그들처럼 매 순간 절박하게,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서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 뿐일 것 같다. 그렇게 해야 나도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