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또1000 87회 1등 2등 당첨 수량 절반으로 줄어든 이유
지난주에 구매했던 스피또1000 86회를 교환하기 위해서 복권 판매점을 찾았더니 86회는 다 나가고 이제 스피또1000 87회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번 스피또1000 87회는 보라색과 함께 우리가 종종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카지노에서 볼 법한 그림들이 나열된 형태로 제작되어 있었다. 복권의 디자인은 썩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스피또1000 87회에는 복권 디자인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많은 게 바뀌었다. 바로, 1등과 2등 당첨 복권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원래 동행복권에서 판매하는 즉석복권 스피또1000은 1등 5억 당첨 복권이 9장, 2등 2천만 원 당첨 복권이 45장, 3등 1만 원 당첨 복권이 약 24만 장이 있었다. 하지만 스피또1000 87회부터 1등 5억 당첨 복권은 4장, 2등 2천만 원 당첨 복권은 20장, 3등 1만 원 당첨 복권은 11만 장으로 줄었다. 당첨 복권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처음 스피또1000 87회를 구매할 때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복권을 집에서 긁어 보면서 당첨 복권 숫자에 위화감을 느끼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현재 남아 있는 스피또1000 86회 2등 당첨 복권 24장과 1등 당첨 복권 1장에 당첨될 확률이 스피또1000 87회 1등 당첨 복권 4장과 2등 당첨 복권 20장에 당첨될 확률이 더 높아졌다.
스레드나 여러 SNS 채널을 본다면 지금은 스피또1000 87회가 아니라 86회를 구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놀랍게도 지난 스피또1000 85회 차례에서도 1등 5억 원 한 장이 어디에 남아 있는 것 같았는데,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건 당첨 복권을 누가 분실했거나 인적이 드문 복권 판매점에 스피또1000 85회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의 의견은 복권을 분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 아마 지급기한이 지날 때까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스피또1000 85회 1등 5억 원 한 장의 기록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이게 원인이 되어서 이번 스피또1000 87회의 전에 당첨 복권의 수가 줄어들게 된 걸까? 원래부터 낮았던 즉석 복권 당첨 확률이 더 낮아졌다.
재미있는 점은 스피또1000 87회의 당첨 복권 전체 수량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스피또2000 57회의 당첨 복권 전체 수량은 2배로 늘었다는 점이다. 즉, 스피또2000에서 받을 수 있는 1등 10억 원과 2등 1억 원, 3등 1천만 원에 당첨될 확률은 각각 2배씩 증가한 셈이라 이제는 스피또1000 87회가 아니라 스피도2000 57회를 구매해야 할 것 같다.
스피또2000은 세트(짝수)로 구매할 경우 1등에 2장이 동시 당첨되는 복권이기 때문에 무조건 복권을 구매할 때는 세트(짝수)로 구매해야 한다. 스피또1000의 3등은 1만 원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2등 당첨 금액도 2천만 원밖에 되지 않다 보니 동행 복권 측에서 복권의 개별 상금을 늘리기 위해서 스피또2000 57회의 당첨 수량을 2배로 늘린 듯하다.
그런데 웃긴 건 동행복권 공식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또 그런 의도는 없는 것 같았다는 점이다. 공식 블로그에서는 벌써 스피또1000 88회 판매를 시작했다고 공지를 올려놓았는데, 스피또1000 88회는 다시 1등 5억 원이 9장 2등 2천 만원이 45장으로 원상 복귀되어 있었다. 도대체 스피또1000 87회와 스피또2000 57회에서만 숫자를 바꾼 걸까?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가오는 10월 25일(금) 카드 결제일을 위해서 나는 남은 돈으로 열심히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 부디 여기서 2등이나 3등 한 장만이라도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구매했던 2만 3천 원치의 스피또1000 87회는 돌고 돌아서 1천 원짜리 3장으로 줄어들고 말았다. 부디 내일 구매할 즉석 복권은 꼭 1등에 당첨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