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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종합 운동장 KBS 열린음악회 녹화 방청 후기

노지 2024. 9. 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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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종합 운동장

 지난 화요일(24일)에는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 체전을 홍보하기 위해서 KBS가 진행하는 김해 열린 음악회 녹화가 있었다. 김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KBS 음악 프로그램이다 보니(과거 한 차례 있었다) 많은 김해 시민이 발걸음을 옮겼는데, 새롭게 지은 김해 종합 운동장의 모습은 그 규모가 놀라워서 크게 감탄이 나왔다.

 

김해 종합 운동장

 하지만 KBS 열린 음악회 녹화는 새로 지은 김해 종합 운동장에서 하는 게 아니라 구 김해 종합 운동장에서 진행이 되었다. 당연하게도 아직 시설 점검과 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니 전국 체전의 막이 오르기 전에 운동장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음악회 녹화를 진행할 수는 없었다. 홍보만큼 중요한 게 시설의 관리였으니까.

 

KBS 열린 음악회 대기줄

 비록 구 김해 종합 운동장에서 KBS 열린 음악회 녹화를 한다고 해도 줄은 구 김해 종합 운동장 입구부터 시작해서 신식 김해 종합 운동장을 크게 한 바퀴 돌 정도로 이어져 있었다. 일찍 온 사람들은 오후 2시부터 줄을 서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 나는 절대 무리라고 할까?

 

 과거 지스타 같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줄을 섰던 경우도 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30대다) 10~20대처럼 오기 하나로 버티는 게 힘들어져 도무지 그렇게 줄을 설 수 없었다. 하지만 KBS 열린 음악회 녹화 당일에 일찍 줄을 선 사람들 중에는 나이를 꽤 먹으신 어르신들도 적지 않다 보니 상당히 놀랐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노란색 옷을 입고 무장한 어르신들은 모두 박서진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클럽인데… 일찍이 나와서 모두 함께 색깔을 맞춰서 기다리는 모습인 대단했다. 역시 세상에서 가장 강한 건 오타쿠라고 생각한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성우나 작가 분이 온다고 하면 다소 무리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KBS 열린 음악회 순서

 솔직히 나는 한국 음악을 잘 듣지 않는 편이다 보니 KBS 열린 음악회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중 태반은 이름을 알지 못했다. 박서진 같은 경우에는 어머니가 TV를 보실 때마다 종종 이름을 들었고, 은가은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김해의 딸로 알려지면서 홍보물을 종종 보았고, 조영남과 조혜련은 역시 TV에서 종종 보았다.

 

 딱 그뿐이다 보니 예능 방송에서 모습을 보인 사람들 외에는 모두 낯설었다. 원래 KBS 열린 음악회는 아이돌이 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연령대가 다소 있는 시청자층을 겨냥한 음악 프로그램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았다. 그래도 '퍼플키스'라는 이름의 여성 아이돌 그룹 한 팀이 KBS 열린 음악회 김해 편을 찾기는 했다.

 

KBS 열린 음악회

 KBS 열린 음악회는 녹화 방송이다 보니 사전 MC를 맡으신 분(누구인지 모른다)이 지켜야 할 수칙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현장을 찾은 관객 분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나와 어머니는 일 때문에 오후 6시 30분경에 김해 종합 운동장에 도착했다 보니 무대와 자리가 떨어져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작게나마 무대는 보였다.

 

 개인적으로  박소현 아나운서가 KBS 열린 음악회 김해 편에서 가장 예쁘셨다고 생각한다. 과거 돈이 없어서 소니 RX100M7 카메라를 팔지 않았다면 200mm 광학줌을 확 당겨서 촬영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그래도 스크린과 함께 작게나마 보이는 열린 음악회 무대에 오른 출연진의 무대가 만드는 분위기는 즐길 수 있었다.

 

KBS 열린 음악회 중에서

 그중에서도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건 박서진의 무대였다. 박서진을 열렬히 응원하는 팬 분들이 "박서진! 박서진!"을 외치는 모습을 보니 오늘날 가수로 장수하려면 아이돌이 아니라 트롯트트로트 가수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임영웅을 시발점으로 해서 트로트를 통해 어머니들이 사랑을 받는 가수들은 지지층이 탄탄했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구속이 된 김호중도 그렇게 어머니들의 지지를 받는 트롯트 가수 중 한 명이었다. 오늘날 흔히 '김호중 전략'이라고 말하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이후 도주한 이후 재차 음주를 해서 정확한 음주 측정을 못하게 하는 전략은 김호중 덕분에 많은 음주 운전자가 따라 하고 있다. 참…, 세상이 말세다 싶었다.

 

KBS 열린 음악회 중에서

 구 김해 종합 운동장에서 진행된 KBS 열린 음악회 녹화의 마지막은 조영남이 무대에 올라 무대를 마무리했다. 조영남은 혼자 노래를 부르는 것만 아니라 조혜련과 함께 '물레방아'라는 노래를 불렀고, 웅산과 함께 바램을 부르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피날레라고 말하기에는 임팩트가 살짝 부족하긴 했어도 나쁘지는 않았다.

 

 자신이 겪었던 논란을 직접 언급하면서 서서히 일어나서 돌아가기 시작한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모습은 노련미가 엿보였다고 생각한다. KBS 열린 음악회 김해 편은 10월을 맞아 방송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다. 사전 MC 분이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지만, 정확하게 들을 수 없었다.

 

 비록 날짜는 몰라도 추후 방송이 된다면 TV를 한 차례 틀어서 볼 생각이다. (웃음)

 

 
열린음악회
1993년부터 대한민국 음악쇼를 이끌어 온 대한민국 대표 음악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 다양한 가수를 통해 전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
시간
일 오후 5:40 (1993-05-09~)
출연
박소현, 황수경, 김경란, 이지연, 유정아, 황현정, 장은영, 이지연, 이현주
채널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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