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소고기 국밥 맛집 다원정의 깔끔한 소고기 국밥 후기
지난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서 어머니와 동생 두 사람과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서 김해 내외동에 위치한 다원정 소고기 국밥 집을 찾았다. 보통 국밥이라고 한다면 돼지국밥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소고기 국밥도 많은 사람이 찾아서 먹는 국밥 종류 중 하나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에 시달릴 때 영양 보충으로 딱 좋은 음식이다.
다원정은 밀양에서 소고기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인데, 김해에서는 소고기 구이를 판매하는 고깃집이 아니라 소고기 국밥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소고기 국밥집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메뉴도 백종원 선생님이 찾아와도 전혀 손볼 것이 없을 정도로 소고기 국밥과 육회 비빔밥, 한우육회, 석쇠 불고기로 딱 군더더기가 없었다.
진짜 맛집은 유별나게 많은 메뉴를 가지고 있기보다 간판에 어울리는 음식 두세 가지를 메인으로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가게 이름부터 '다원정 소고기 국밥'인 이곳은 소고기 국밥을 메인으로 하고, 질 좋은 소고기를 사용한 한우 육회와 육회 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상하게 석쇠 불고기는 태블릿 메뉴판에 없었지만.
다원정 소고기 국밥의 식기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하나 따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생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보건소는 음식점마다 식기를 개별 포장할 것을 권고했었지만, 요즘은 또 사람들이 각자의 손으로 식기를 다 건드리면서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원래부터 그랬다고 해도 뭔가 좀 그랬다.
한번 위생적으로 식기를 관리하는 음식점을 찾다가 그렇지 않은 곳을 찾으면 뭔가 좀 찝찝함이 있었다. 하지만 다원정 소고기 국밥은 식기도 전용 포장 용기에 포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깔끔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음식점에서는 중요해 보이지 않아도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면 손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법이었다.
소고기 국밥을 주문한 이후 곧바로 깍두기와 버섯 전, 김, 김치, 멸치볶음 다섯 가지 반찬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 모두 유기그릇에 담겨 있어 깔끔한 이미지가 있었다. 그리고 받아볼 수 있었던 소고기 국밥도 당연히 유기그릇에 담겨 있어 은근히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있어 좋았다고 생각한다. 가히 소고기 국밥이라고 해야 할까?
서울이나 위쪽 지역에서는 소고기 국이라고 한다면 맑은 국물에 소고기와 콩나물과 무가 들어간 게 일반적이지만, 여기 내가 사는 김해 같은 경상도에서는 소고기 국은 항상 붉은 국물에 소고기와 콩나물과 무가 들어간 게 일반적이다. 다원정 소고기 국밥도 경남 밀양의 레시피와 노하우를 사용하다 보니 당연히 국물이 붉었다.
평소에 소고기 뭇국을 좋아하는 편이라 소고기 국밥도 처음 본 순간부터 상당히 기대했다. 다원정 소고기 국밥은 밥을 말아먹기 전에 숟가락으로 국물 한 숟가락을 떠먹으면 이 소고기 국밥의 맛에 반하게 된다. 소고기 국밥의 국물이 깔끔하면서도 진한 맛을 자랑하고 있어 평소 국밥을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좋아할 맛이었다.
이런 소고기 국밥이 맛있으려면 국물이 깊고 맛있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신선한 건 물론이고 고기의 양이 먹는 사람이 절대 적다고 느껴져서는 안 된다. 다원정 소고기 국밥은 위에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소고기도 큼직하게 많이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았던 육회 비빔밥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육회 비빔밥은 가격이 15,000원이기 때문에 솔직히 평범한 서민이 한 끼로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요즘 이름 있는 돈가스 전문점의 돈가스도 그 정도는 하기 때문에 한번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았다.
든든한 밥 한 끼를 먹고 싶은 날에는 다원정 소고기 국밥을 찾아 소고기 국밥 한 그릇을 말아먹고, 뭔가 조금 특별한 날이나 기운이 없을 때 큰 마음을 먹고 육회 비빔밥 한 그릇을 먹는 거다. 기본적으로 맛있는 소고기를 바탕으로 하여 가게 분위기부터 음식의 맛까지 무척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던 다원정 소고기 국밥이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여러모로 에너지 소비가 많아 에너지 충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는 김해 소고기 국밥 맛집 다원정 소고기 국밥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10월 1일이 된다면 내 생일인데… 더도 말고 다원정 소고기 국밥에서 한우 육회는 무리라고 해도 석쇠불고기와 함께 국밥 한 그릇을 든든하게 먹고 싶다. (웃음).
네이버 지도에는 등록이 되어 있는데 카카오 지도에는 아직 가게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지도에 직접 표기를 해 두었다. 다원정 소고기 국밥은 신한은행 내외점 바로 뒤에 있는 비엔나커피 하우스 옆 건물에 있으니 가게를 찾는 데에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