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이희준 주연 영화 핸섬가이즈가 매력적인 이유
지난 6월 말을 맞아 극장에 개봉했던 영화 <핸섬가이즈>가 8월을 맞아 VOD로 풀리게 되었다. 나는 이 영화를 기회가 된다면 꼭 영화관을 찾아서 직접 보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사정이 맞지 않아 보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VOD로 영화 <핸섬가이즈>를 시청했다. 와, 이 영화는 진짜… 처음부터 재미있다.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주연 이성민과 이희준 두 사람의 남다른 인상은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기대하는 데에 충분했다. 특히, 두 사람이 마트에서 마주쳤던 젊은 녀석들이 로드킬을 한 이후 길 위에 버려준 염소 사체를 치우는 모습을 목격한 박지환이 등장했을 때도 빵 터졌다. 설마 그 장이수가 진짜 경찰로 나올 줄은 몰랐다.
워낙 <범죄도시>에서 보았던 장이수의 이미지가 강한 박지환이다 보니 그가 이성민과 이희준 두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범죄자로 의심하는 모습이 웃겼다. 아마 이 부분도 배우를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감독이 노린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험상궂은 외모와 분위기 때문에 오해를 받는 이성민과 이희준의 수난은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영화 <핸섬가이즈>는 이성민과 이희준 두 사람이 시골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면서 시골의 외딴 주택을 찾은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그 주택은 사진으로 보았던 것과 달리 완전히 폐가 수준으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겉모습만 본다면 귀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주택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귀신에 가까운 존재가 영화에서 등장하게 된다.
영화를 처음 볼 때는 평범한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 첫 장면에서 등장한 염소 사체를 계기로 벌어지는 오컬트 해프닝은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아니라 내내 웃을 수밖에 없는 형태로 사건이 벌어진다. 진짜 이렇게 웃으면서 본 공포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핸섬가이즈>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은 아주 기가 막혔다.
우연에 우연이 겹친 형태로 발생하는 그 사건 사고에는 이성민과 이희준 두 사람이 있고, 두 사람을 오해한 젊은 양아치 역할을 맡은 장동주와 그 일행이 있다. 다행히 공승연은 이성민과 이희준 두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이후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오해가 풀리지 않았다 보니 그냥 막무가내였다.
막무가내로 이성민과 이희준을 습격하려고 하는 장동주 일행과 장동주 일행의 내부 갈등이 불러일으키는 사건은 아주 가관이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사람은 절대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걸 배울 수도 있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것도 배울 수 있다. 역시 사람만큼 가장 위험한 생물은 없었다. (웃음)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말하려고 하니 깊은 고찰이 필요하거나 세세하게 정리할 줄거리가 없다. 이 영화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단순하게 보기 가장 좋은 영화다. 사람들이 꺼릴 수 있는 공포물 요소가 섞여 있다고 해도 우리가 흔히 공포물에서 볼 수 있는 긴장감이 넘치는 전개와 달리 그냥 웃겼다. 웃다 보니 영화가 끝났다고 해야 할까?
자세한 건 직접 영화 <핸섬가이즈>를 한번 보도록 하자. 오는 주말을 맞아 혼자서 혹은 가족, 친구끼리 집에서 치킨 한 마리를 먹으면서 보기에 안성맞춤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