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시즌4 연정훈과 나인우의 마지막 이별 여행
<1박 2일 시즌4>를 이끄는 멤버로 합류했던 나인우와 연정훈 두 사람이 지난 방송을 끝으로 <1박 2일>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두 사람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던 건 아니고, 단순히 배우로 지냈던 두 사람이 이제 예능이 아니라 다시 본업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으로 <1박 2일>이라는 정든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었다.
연정훈은 <1박 2일> 전성기를 이끌었던 강호동처럼 강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1박 2일 시즌4>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평소에는 하염없이 자상한 형이라고 해도 승부에서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다양한 익사이팅을 누구보다 즐기는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었다.
<1박 2일 시즌4>가 시작되고 무려 4년하고도 7개월이 지났다는 것을 나는 지난 방송을 통해 처음 알았다. 비록 배우 연정훈은 잘 몰랐지만… <1박 2일>의 연정훈은 어느새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반올림을 한다면 약 5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연정훈과 나인우 등이 있는 멤버들을 지켜봤다는 게 놀라웠다.
즐거우면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는 말이 있는데, 지난 4년 7개월을 돌아본다면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본인은 <1박 2일>을 통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을지 쉽게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앞으로 우리가 볼 배우 연정훈은 어떤 모습일까?
<1박 2일 시즌4>의 맏형 연정훈도 많은 것이 변했지만, <1박 2일 시즌4>의 나인우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많은 부분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나는 <1박 2일 시즌4>를 보고 나서 VOD로 <철인왕후>를 다시 볼 때도 드라마 속 나인우를 쉽게 알아보지 못했다. 그만큼 연기자 나인우와 <1박 2일>의 나인우는 너무 달랐다.
<1박 2일 시즌4>에서 항상 웃으면서 형들을 따라 다니면서 장난을 치면서 나인우는 '나트리버'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1박 2일>의 나인우는 맑고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여주면서 <1박 2일> 멤버들과 여행하고, 게임을 하고,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가 <1박 2일 시즌4>를 보는 즐거움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인우와 연정훈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함께 여행한 곳은 충주맨 김선태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충주시였기 때문에 혹시 나는 충주맨이 특별 게스트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충주시를 여행하더라도 나인우와 연정훈 두 사람을 떠나보내는 작별 여행이었다 보니 특별한 게스트 없이 멤버들끼리 여행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는 모습도 그냥 아침 복불복을 마친 이후 가볍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원 밀리언 팀의 안무를 이용해서 나름의 의미를 지닌 퍼포먼스를 멤버들이 함께 보여주고, 눈물이 고이면서도 모두 함께 웃으면서 힘차게 작별을 고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런 모습이 나는 <1박 2일>다워서 무척 좋았다.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모습과 달리 방송 밖에서도 모두 함께 마지막이 될 회식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인물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누가 오더라도 연정훈과 나인우 두 사람의 기억은 오래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멤버에 익숙해질 것이다.
연정훈과 나인우 두 사람이 작별을 고했던 지난 회차에서 <1박 2일>은 다음 편 예고를 보여주지 않았다. 아직은 새로운 멤버에 대한 정보가 일절 없는 상태라 우리는 일요일(28일)을 맞아 방영될 <1박 2일>을 보아야 새로 합류하게 될 멤버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두 사람이 갔으니 배우 두 사람이 합류하게 될까?
그 결과는 새롭게 방영될 <1박 2일>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자. 역시 나는 시간이 지나도 일요일 저녁 예능은 <1박 2일>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