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의 격이 다른 일류 카피라이터의 31가지 카피 수업
오늘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볼 수 있는 숏폼 전성시대는 영상 콘텐츠 시장만 아니라 텍스트 콘텐츠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메시지에 익숙해지면서 아무리 해도 좀처럼 긴 글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텍스트도, 영상도 사람들은 가장 짧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오늘날 어떤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카피가 대단히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 숏폼은 단순히 짧은 영상으로 임팩트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상 숏폼의 첫 페이지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장면과 짧은 한 문장으로 사람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어떻게 본다면 숏폼에서도 카피는 무척 중요한 셈이다.
나는 티스토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까지 총 4개의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늘 제목을 정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보 검색이 위주인 블로그 글 같은 경우에는 '~후기', '~해봤더니' 등으로 적어도 충분히 유입이 되지만,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단순한 제목은 좀처럼 유입이 발생하지 않는다.
짧은 한 문장으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서 나는 <카피의 격>이라는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카피에는 '강렬함'과 '대담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문장은 무조건 짧으면 좋은 게 아니라 그 짧은 문장 한 마디에 본질(뿌리)이 들어가 있어야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말한다.
솔직히 어느 글쓰기 책이나 SNS 마케팅 관련 책을 읽어도 알 수 있는 메시지였다. 나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래서 어떻게 적어야 하는 건데?'라는 답을 얻고 싶었는데, <카피의 격>에서 읽어볼 수 있는 카피의 예시를 통해서 나는 그 접근법을 알 수 있었다. <카피의 격>의 한 페이지에서 읽어볼 수 있는 저자가 예시로 든 카피는 다음과 같다.
[예시 1] 나다움을 드러내는 한 마디를 생각하는 경우
원문 :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수정안 : 길을 잃은 사람에게 친절히 길 안내를 해주는 인간미
수정안은 오히려 문장이 길어졌지만, 그래서 더 좋은 문장이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짧은 문장이어도 구체적으로 그 사람의 인간미를 상상하게 하면서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견고하게 전할 수 있는 문장이 되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원문처럼 좋은 사람을 가리키는 문장을 적겠지만, 카피 전문가는 위 수정안처럼 문장을 적는다.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와닿는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카피의 격>의 저자가 보여준 격이 다른 카피의 예시는 확실히 강렬함과 대담함이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광고에서 볼 수 있는 카피 문구는 이와 같은 시선으로 우리의 마음을 훔치는 한 문장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한 문장의 격을 높일 수 있을까?
<카피의 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말하기보다 저자의 마음가짐, 그리고 내가 한 문장으로 담고자 하는 것의 본질을 탐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정리된 'to-do-list'는 지금 우리가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일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저자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결 같이 잘 쓰는 것보다 본질을 찾으라고 말한다.
나는 유튜브 영상에 업로드하는 제목을 작성할 때마다 항상 30분 이상을 고민한다. 뭔가 확 독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섬네일과 제목을 완성하지 못해 갈등하고 있었다. 오늘 <카피의 격>을 읽으면서 그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답은… 솔직히 찾지 못했다. 하지만 답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은 한 문장이 아니라 한 문단을 남기고 싶다.
누군가가 내가 제안한 내용에 '의문'을 표현하면 다른 안을 생각한다. 그건 내가 아직 충분한 힘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OK 받을 수 있는 것이 나올 때까지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그렇게 해 왔으며 혹여나 재작업 요구를 받으면 속상하긴 하지만 업무이므로 따지지 않는다. 써낸 말을 고집하지 않고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다시 쓰고 수정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위화감 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쓰고 싶어서 쓴 말을 '명확히 잘 말하고', 생각한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체험을 꼭 맛보길 바란다. (본문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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