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명장 김덕규 과자점에서 만난 봄철 딸기 디저트 후기
얼마 전에 어머니와 함께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집에서 간단히 먹을 빵을 한두 개 사기 위해서 김덕규 과자점 내동점을 찾았다. 정확히는 '김덕규 베이커리'라고 말해야 하겠지만, 본점과 달리 내동에 위치한 가게는 '김덕규 과자점 내동점'으로 상호가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김덕규 과자점'이라고 말하는 게 옳은 것 같다.
당시 어머니는 밤식빵과 소금빵을 구매하려고 하셨고, 나는 마땅히 먹고 싶은 빵이 없어 가게 내부를 돌아보다가 봄에 어울리는 빵을 발견했다.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딸기를 메인으로 한 디저트 같은 빵이었다.
평소 빵과 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시선이 멈출 수밖에 없는 그런 빵이었다. 사진으로 소개한 세 가지 빵 외에도 김덕규 과자점에서는 딸기를 소재로 한 빵을 몇 가지 더 판매하고 있었지만, 나는 심사숙고 끝에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세 가지 빵만 한 개씩 구매했다. 모두 가격이 개당 4천 원이 넘어갔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이번만큼은 특별한 경우라고 스스로 변명하면서 조금 돈을 쓰는 것을 선택했다.
위 사진의 빵은 언뜻 보면 작은 식빵 같은 느낌인데, 정확한 명칭은 '미니 딸기 크림샌드'라고 적혀 있었다. 딸기 세 개가 이 빵의 핵심으로, 딸기와 빵의 결을 따라 자르면 3조각으로 나누어서 먹을 수 있다. 빵 자체도 굉장히 부드럽다 보니 딸기 생크림과 잘 어울려 매력적인 달달함을 갖추고 있었고, 여기에 상큼한 딸기가 포인트였다.
위 사진의 빵은 한 입 베어 먹은 단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패스츄리가 메인이 되어 있는 빵이다. 해당 빵은 '생딸기 패스츄리'로, 딸기 3개가 이등분되어 장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블루베리도 크림과 함께 3개 올려져 있어 상큼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빵이다. 무엇보다 패스츄리 빵이 가진 바삭한 식감과 맛이 잘 어울렸다.
단, 단점이 있다고 한다면 패스츄리 빵이기 때문에 부스러기가 상당히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테이블 위에서 조심히 베어 먹어도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져서 치우는 게 곤욕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이 빵을 줄 경우에는 빵 한 개를 통째로 주는 게 아니라 한 입 크기로 잘라서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해 보였다.
위 사진의 빵은 마치 파르페 같아서 구매한 빵으로, 이름은 '크로넷'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빵도 앞서 소개한 생딸기 패스츄리와 마찬가지로 패스츄리 빵이 메인이 되어 있고, 마치 콘 아이스크림처럼 딸기와 초코 크림이 내부에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정말 달달하게 먹을 수 있다. 아이들은 무조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빵이었다.
처음 크로넷을 베어 먹을 때는 가장 꼭대기에 있는 딸기가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빵 내부에도 딸기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마치 딸기 초코 파르페를 먹는 듯한 기분으로 빵을 먹을 수 있었다. 단, 이 빵도 패스츄리이다 보니 한 입씩 베어 먹을 때마다 아무리 주의를 해도 부스러기가 우수수 떨어지는 게 뒤처리가 조금 힘들었다.
이외에도 김덕규 과자점 내동점에서는 맛있는 빵과 디저트 종류가 많았지만, 빵과 디저트에 욕심을 부릴 경우 밥 한두 끼 값 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최대한 절제를 해서 구매했다. 이곳에서는 먹어본 빵과 디저트보다 먹어보지 못한 빵과 디저트가 훨씬 더 많은데… 2024년 봄을 맞아 출시된 봄 디저트를 놓치지 말고 꼭 먹어보자.
역시 딸기를 활용한 빵과 디저트는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덧. 영수증에는 '김덕규 과자점 내동점'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아래에 첨부한 지도에서는 '김덕규 베이커리'로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