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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역 맛집 돈딱 옛날 수제돈까스 곱빼기 후기

노지 2024. 4. 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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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돈까스 전문점 돈딱

 어제 애니메이션 극장판 <여성향 게임의 파멸 플래그밖에 없는 악역 영애로 환생해버렸다>를 보기 위해서 부산 사상을 찾았다. 해당 애니메이션 극장판은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다 보니 김해에서는 볼 수가 없었고, 메가박스가 있는 사상까지 경전철을 타고 약 40분을 이동해야 했다. 덕분에 부산 나들이를 오랜만에 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재미있게 본 이후 점심을 먹기 위해서 미리 검색을 해두었던 돈까스 맛집을 찾았다. 이번에 찾은 돈까스 맛집은 일식 돈까스 전문점이 아니라 옛날 경양식 돈까스 전문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돈딱이다. 이 돈딱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수제 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카카오 지도에서도 평점이 높은 편이었다.

 

돈딱

 부산 사상역 수제돈까스 맛집 돈딱에서 판매하는 돈까스는 생돈까스, 치즈돈까스, 고구마치즈돈까스 세 종류가 있다. 생돈까스 같은 경우에는 8,500원에 판매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치즈 돈까스도 9,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곱빼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보통 이름 있는 돈까스 전문점에서 비싼 돈까스를 먹으면 분명히 맛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평범히 맛있게 먹을수 있는 돈까스를 배부르게 먹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다소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돈딱에서는 평범히 맛있게 먹을 수 돈까스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곱빼기 옵션이 있었다.

 

돈딱

 메가박스 사상점에서 애니메이션 극장판 <여성향 게임의 파멸 플래그밖에 없는 악역 영애로 환생해버렸다>를 본 이후 받았던 특전을 들고 한 차례 사진을 찍고 있으니 식전 스프가 나왔다. 요즘 이름 있는 일식 돈까스 전문점을 찾는다면 식전 크림 스프가 나오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돈딱은 식전 크림 스프도 양이 많았다.

 

 단지 양이 많을 뿐만 아니라 크림 스프 내에 당근과 몇 가지 야채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평소 소식을 하는 사람들은 크림 스프만 먹어도 '어, 이제 배부른데?'라고 말할 수 있을 양이었다. 이런 크림 스프와 함께 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데도 기본 가격이 1만 원이 하지 않는 건 매력적이다.

 

돈딱 생돈까스 곱빼기

 그렇게 크림스프를 천천히 다 먹었을 때 주문한 생돈까스 곱빼기가 나왔다. 곱빼기로 주문했기 때문에 돈까스는 기본 크기 돈까스 하나와 함께 기본 크기 돈까스 절반 정도 크기의 돈까스가 하나 더 올려져 있었고, 밥도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부족할 염려는 없어 보였다. 양배추 샐러드와 마카로니도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통 등심 돈까스 하나를 13,000원 이상 주고 먹는 일식 돈까스 전문점과 비교한다면, 돈딱의 생돈까스는 확실히 고기가 얇을 뿐만 아니라 퀄리티가 살짝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1만 원이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다른 돈까스들과 비교한다면, 돈딱의 생돈까스는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돈까스였다.

 

돈딱 생돈까스 곱빼기

 돈딱에서 먹을 수 있는 생돈까스의 소스는 살짝 달달한 편이라 곱빼기로 먹으면 물릴 수가 있다. 그때는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피클, 단무지, 양배추 샐러드를 함께 먹으면 되지만, 알고 보니 돈까스를 주문할 때 미리 이야기한다면 돈까스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매운 소스도 받아볼 수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뒤늦게 메뉴판을 보고 알았다.

 

 돈까스를 먹다가 매운 소스를 받을 수 있을지 물어보려다 그냥 돈까스를 먹기로 했다. 나는 E 성향이 거의 없는 극 I 성향이다 보니 메뉴판에 '주문시 미리 말씀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는 것을 돈까스를 먹는 도중에 언급하는 건 쉽지 않았다. 만약 추후 돈딱을 재차 찾게 된다면 그때는 꼭 매운 소스를 함께 받아서 돈까스를 먹어볼 생각이다.

 

 만약 매운 소스를 받아서 한번은 달달한 소스에, 한번은 매운 소스에 돈까스를 먹었다면 생돈까스 곱빼기는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 소스가 달달하기는 해도 마지막 한 입까지 돈까스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돈까스 양도 많아서 곱빼기를 먹었더니 상당히 배가 불렀다. 이런데도 가격은 11,000원이었다.

 

 평범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돈까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을 찾는 사람에게 나는 사상역 인근에 있는 돈딱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아마 대한민국의 평균 남성이라면 실망하는 일 없이 돈딱의 돈까스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비싼 프리미엄 돈까스만 아니라 대중적인 돈까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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