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찾은 이재명 대표, 김정호와 민홍철 후보 지원 유세
전형적으로 보수가 강세를 보이는 경상도에서 민주당이 때로는 압도적으로, 때로는 아슬하게 이기는 지역이 있다. 그 지역이 바로 내가 거주하는 경상남도 김해시로, 김해시도 고 노무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로 돌아오시기 전까지 계속 국민의힘 진영이 차지를 했던 곳이다. 하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물론, 고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계실 적에도 이곳은 경상도라고 해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난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 후보가 당선된 지방 선거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이번 총선은 어떻게 결과가 나올까?
여론 조사에서도 김해는 여당과 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 벨트를 모두 손에 넣기 위해서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을 전략 공천을 통해 김해 을 지역에 조해진 후보를, 김해 갑 지역에 박성호 후보를 내세웠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김해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기보다 기존의 인물을 다시 내세웠다.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해 을 김정호 후보와 김해 갑 민홍철 후보는 지금도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높은 상황 속에서 의대 증원 문제로 연일 정부에 비판적인 이슈가 터지다 보니, 잠재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 지방 선거에서 김해 유권자들은 홍태용 시장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허성곤 시장 후보가 탈락하고 말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도 김해는 윤석열 후보를 49.33%가 지지했고, 이재명후보를 46.23%가 지지하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나는 그때 설마 그런 결과가 나올 줄은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다가오는 4월 10일 총선을 맞아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궁금하다. 갑자기 커다란 이슈가 터지지 않는 이상 김정호 후보와 민홍철 후보 두 사람이 지역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이 태국을 상대로 비긴 것과 마찬가지로 시합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해를 찾았던 이재명 대표는 김해 장유 율하 카페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김해 삼계 수리 공원을 찾아 기자들과 짧은 기자 회견을 가진 이후 김정호 후보와 민홍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람들은 크게 "몰빵!"을 외치거나 이재명 대표와 각 후보들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과연 김해 시민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