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공랭 쿨러 추천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 후기
당근에서 구매한 녹투아 NH-D15 쿨러를 사용하면서 다른 CPU 공랭 쿨러를 다는 데에는 미련이 없었다. 하지만 해당 녹투아 NH-D15 쿨러 같은 경우에는 두 개의 팬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 두 개의 팬 중 램을 꽂는 곳에 설치하는 쿨러가 램 간섭을 일으키고 말았다. 컴퓨터 케이스 뚜껑을 닫지 않았을 때는 문제없지만 닫았을 때가 문제였다.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 케이스는 쿨러 높이 165mm를 지원하는 제품이기는 해도, 램을 피해서 녹투아 팬을 꽂으면 컴퓨터 케이스 뚜껑이 완전히 닫을 수가 없었다. 뚜껑이 닫힐 정도로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팬을 내리면 램과 팬이 닿아서 결국에는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하는 수 없이 이번에 새로 CPU 쿨러를 구매하기로 정했다.
그렇게 구매한 것이 현재 컴퓨존에서 기획전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 제품이었다. (*기존가 53,500원에서 현재 38,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써모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SE 쿨러는 CPU 쿨러 최대 높이 약 155mm로, 녹투아 NH-D15 쿨러와 마찬가지로 여섯 개의 히트파이프와 듀얼타워 히트 싱크를 가준 제품이다. 더욱이 녹투아 제품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팬을 설치할 수 있는데, 다행히 녹투아 제품과 달리 팬이 120mm 사이즈라 램 간섭 없이 사용할 수가 있었다.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의 구성품을 본다면 AM4, INTEL 1700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을 호환하는 브래킷이 들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메인보드와 CPU라면 다 설치할 수 있었다.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 쿨러를 메인보드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브래킷을 먼저 설치해줘야 한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메인보드 색상과 어울리는 '회색'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알고 보니 AM4 모델은 붉은색의 제품을 쓰도록 구분이 되어 있었다. 딱히 상관은 없어 보여도 지킬 필요는 있어 보였다.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를 장착하기 위한 브래킷을 설치할 때 AM4 메인보드는 케이스에 끼운 상태로 진행할 경우 뒤판이 빠지기 때문에 메인보드를 분리해서 장착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메인보드를 재차 분해하고 끼우는 게 귀찮아 케이스 뒷면에 AM4 기본 브래킷 뒤판을 받칠 수 있도록 상자를 넣고 조립했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처음 설치된 타사 브래킷을 완전히 분리하는 게 아니라 하나를 분리하고, 하나를 써모라이트 브래킷으로 바꾼 이후 남은 것을 분리하고 조립하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AM4 메인보드에 새롭게 구매한 공랭 쿨러를 설치하기 위해서 브래킷을 재설치해야 할 때 모두 먼저 분해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브래킷 설치를 마쳤다면 이제 히트 싱크를 브래킷에 맞춰서 나사를 돌려주면 끝이다. 단, 이때 주의할 점은 히트 싱크 바닥 부분에 있는 보호 필름을 반드시 제거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해당 쿨러의 리뷰를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 사진을 찍으면서 조립을 진행하다 보니 처음에 히트싱크 바닥에 있는 보호 필름 제거를 깜빡했었다.
써모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SE 쿨러를 장착하고 나서 CPU 온도가 65도에서 잘 내려가지 않다 보니 '뭐야? CPU 온도가 왜 이 모양이야? 리뷰는 다 뻥인 건가?'라며 당황했었다. 차라리 팬을 한 개를 쓰더라도 녹투아 쿨러를 장착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쿨러를 분해 했었는데, 분해를 하고 바닥면을 보니 보호 필름이 그대로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 웃다가 나는 다시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 히트싱크에 붙은 보호 필름을 제거한 이후 다시 설치를 해 주었다.
그 결과 CPU 온도는 게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돌릴 때는 평균 50도를 유지했고, 게임 내에서 열심히 사냥을 하고 다닐 때는 56도 언저리에서 팬 속도가 900 RPM으로 돌아갔다. 현재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을 때는 CPU 온도는 35도로 아주 최상으로 관리되고 있고, 팬 속도는 616 RPM으로 돌아가고 있어 상당히 조용한 편이었다.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 쿨러의 최대 소음은 25.6 데시벨이기 때문에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나처럼 소음에 예민한 사람은 컴퓨터 케이스 팬이 돌아가면서 발생시키는 소음과 함께 살짝 신경이 쓰일 수도 있는데, 막 웅웅 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아서 충분히 쾌적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 제품은 쿠팡에서도 컴퓨존에서 할인된 가격에서 컴퓨존 배송비가 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품절이 되어버렸는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써모라이트의 공랭 쿨러에 ARGB가 들어간 화이트 모델과 블랙 모델은 조금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니 참고하자.
화이트 케이스를 쓰느라 화이트 깔맞춤을 할 목적이 아니거나 굳이 ARGB에 미련이 없다면, 기본 모델을 구매해서 저렴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소비였다.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SE 쿨러를 사용하고 이제 겨우 3일 차를 맞이했을 뿐이지만 나는 해당 쿨러가 발휘하는 발열 관리와 소음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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