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1인피자 전문점 피자먹다 내외점 하와이언 피자 후기
나는 평소 피자를 좋아하는 편인지만 피자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피자를 잘 먹지 못한다. 피자 한 판을 먹을 수 있는 돈이면 점심때 이용하는 8천 원 한식 뷔페를 최소 3번은 이용 가능한 금액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맞지 않았다. 정말 유독 피자가 먹고 싶은 날이나 방문 포장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날에 여유가 있으면 피자를 구매해서 먹는다.
곧 다가오는 생일을 맞아서 바라는 게 있다면 당연히 로또 1등에 당첨이 되는 일이지만, 소소한 바람이 있다면 평소 이용하는 도미노 피자에서 포테이토 피자를 주문해서 먹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역시 가격이 비싸서 포기해야 할 것 같아 무척 아쉽다. 그래도 나의 피자 갈증을 채워줄 새로운 피자 전문점을 이번에 발견했다.
바로, '피자먹다'라는 이름의 1인 피자 프랜차이즈 지점으로, 자전거를 타고 5분 거리에 피자 먹다 내외점이 문을 열면서 지난 21일(목)을 맞아 가게를 찾아보았다.
피자를 주문한다면 마르게리따피자를 한판 더 준다고 한 21일(목)을 맞아서 찾은 피자먹다 내외점은 이벤트 덕분인지 피자를 구매하기 위해 찾은 손님이 많았다. 이곳에서 피자를 주문하는 방법은 입구에 놓여 있는 포스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포스기를 본다면 판매하는 판매하는 피자의 종류가 총 20가지라 선택의 폭이 무척 넓었다.
그리고 한국의 피자 프랜차이즈 지점에서는 피자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오븐 스파게티(파스타)도 함께 판매하기 마련이다. 피자먹다 내외점에서도 치즈미트/크림오븐 파스타와 치즈로제오븐파스타를 비롯해 콘치즈, 아란치니, 치킨텐더 등을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고 있었다. 당일 나의 목적은 어디까지 피자이기에 피자만을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피자는 하와이언피자와 함께 바삭 포테이토베이컨피자 두 개와 서비스로 받은 마르게리따피자다. 피자의 모습읍 본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피자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는 동그란 피자가 아니라 직사각형으로 길게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직사각형의 길이는 25cm이기 때문에 양은 절대 적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 빵집을 이용하면서 빵집에서 판매하는 사각형으로 판매되는 피자빵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딱 그 느낌을 그대로 가진 피자였기 때문에 '피자'라고 말하기보다는 '피자빵'이라고 말하는 게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문제는 이런 피자는 겉으로 본다면 맛있어 보여도 막상 피자를 먹어보면 실망스럽거나 도우가 딱딱하다는 점이었다.
마르게리따 피자는 동생에게 주기 위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았고, 나는 하와이언 피자와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를 먹기 위해서 가위로 피자를 잘랐다. 한 입 피자는 그냥 입으로 베어 먹을 수 있도록 포장이 되어 있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피자의 도우가 부드럽지 않고 딱딱하고 질겨 보였다. 그래서 나는 가위로 미리 피자를 소등분을 해놓았다.
직접 먹어본 피자먹다의 한 입 피자는 '피자빵 수준이다.'라고 말하기에는 피자에 가까웠지만, 피자라고 말하기에는 2%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피자에 올려지는 토핑을 유지하기 위해서 도우를 조금 두껍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도우가 평소 우리가 이용하는 피자 전문점의 도우와 비교하면 딱딱하고 질긴 편이었다.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피자 토핑을 중심으로 먹는 사람과 기본 토핑에 피자 도우를 중심으로 먹는 사람으로 나누어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적으로 전자에 해당하지만… 여기에 피자의 도우는 부드럽고 씹기 편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피자먹다 내외점에서 먹은 1인 피자는 토핑과 치즈는 잘 어우러져 있었지만 도우가 아쉬웠다.
피자를 받아서 집으로 오는 데에 걸린 시간과 사진을 찍는 동안 피자가 살짝 식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도우는 분명히 아쉬웠다. 하지만 빵집에서 5~7천 원을 주고 구매해서 먹는 피자빵으로 불리는 제품과 비교한다면 피자먹다의 피자는 더 맛있었고, 추후 피자를 먹고 싶을 날에는 피자먹다의 피자를 구매해 먹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하와이언 피자를 먹은 이후 포테이토 피자를 먹을 때는 더 피자가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도우는 더 딱딱해져 있었다. 피자먹다의 1인 피자는 한 개만 먹었을 때는 살짝 아쉬웠기 때문에 두 개를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피자의 도우는 딱딱해지고 피자의 맛이 없어지니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
역시 피자는 갓 조리되어 나온 상태에서 곧바로 먹는 게 가장 맛있는 법이다. 피자가 먹고 싶은 날에 과하지 않고 적당한 양의 피자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피자먹다의 1인 피자. 비록 도우가 살짝 아쉽기는 해도 이 가격에 이 정도의 1인 피자를 먹을 수 있다면 가성비는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