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10화 아쉬운 결말을 뒤로 하고 파트2 이청아 등장
허리 디스크 검사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옆 침대의 아저씨가 "요즘 이 드라마가 인기 많다."라며 추천해 준 것을 계기로 보게 된 드라마 <연인>이 제10화를 끝으로 첫 번째 파트의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들어서 처음에는 대하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제목 그대로 멜로드라마였다.
하지만 <연인 10화>에서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장면은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이 "아, 답답해 죽겠다."라는 말이 올라올 정도로 다소 아쉬운 결말을 취하고 말았다. 이야기의 구성으로 본다면 충분히 이런 결말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가 있었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몹시 애타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연인의 이런 모습은 참 답답했다.
이정현을 연기하는 남궁민과 길채를 연기하는 안은진 두 사람은 확실하게 어떤 선택을 하지 못한 상태로 밀당을 하다가 결국은 서로 함께 할 수 없었다. 우리는 이 모습을 통해 지나친 밀당은 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는 바보 같은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필요하다면 돌직구로 분명하게 전해야만 했다.
마음을 전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런 용기를 발휘하는 사람만이 좋아하는 사람과 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법이다. 남궁민이 연기한 '이정현'이라는 캐릭터는 '비혼(非婚)'을 주장하며 바람 같이 떠돌던 인물이었지만, 능금리에서 길채를 만난 이후 조금씩 변하면서 자신의 마음이 가는 길채에게 다가가고자 나름 노력했다.
하지만 사랑하고 연인이 되는 것은 두 사람의 마음만이 아니라 나름 운도 따라주어야 하고, 상황도 갖춰져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남궁민과 안은진은 연인이 되지 못했다. 특히, 드라마 <연인 10화>에서 두 사람이 망설이고 결정하는 그 과정을 세심하고 깊이 그리다 보니,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비록 답답함을 호소하면서도 우리가 드라마 <연인 10화>를 애절하게 볼 수 있었던 이유의 7할은 남궁민의 감정 연기 덕분이었다.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 남궁민이 연기하는 이정현이 보여주는 그 애달픈 모습에 가슴 아파할 수밖에 없었고, 그가 길채를 완전히 가슴속에서 지워버리고자 꽃신을 물에 버리는 모습도 느렸지만 아주 분명했다.
이 드라마 <연인>은 이야기의 서사만이 아니라 사실상 '남궁민'이라는 배우가 주연 이정현을 연기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드라마 <연인 10화> 마지막은 그런 남궁민이 재차 새로운 연인을 발견한 듯한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남궁민의 새로운 상대는 청나라에서 도망친 노예를 포획하던 이청아였다.
남궁민을 가슴에 품은 소리꾼이 등장하는 작품인 만큼, 남장을 하고 남자인 척 지내는 여 캐릭터도 분명히 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조선인 노예 포획꾼에서 그 모습을 보고 "역시!"라며 감탄했었다. 앞으로 남궁민과 해당 캐릭터가 어떻게 엮일지 궁금했었는데, 드라마 <연인 10화> 마지막은 파트 2의 주인공은 두 사람임을 보여주었다.
드라마 <연인 파트 2> 방영 시기는 다가오는 10월로, 남은 9월 한 달 동안은 미방영분과 하이라이트 장면과 촬영 뒷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 이청아도 평범한 청나라 사람이 아니라 사연을 가진 인물로 보이는데, 과거 조선에서 일어났던 다른 호란에서 납치를 당하거나 이주하게 된 조선인의 핏줄인 '고려인'일 것으로 보인다.
그 이야기는 10월을 맞아 방영될 드라마 <연인 파트 2>를 세심히 지켜볼 수 있도록 하자. 비록 연인 <연인 10화>가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함이 있기는 했어도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새로운 인연의 출발을 기대해 볼 수도 있었다. 과연 남궁민과 이청아는 어떤 형태로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주게 될까?
- 시간
- 금, 토 오후 9:50 (2023-08-04~)
- 출연
-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지승현, 박정연, 권소현, 박강섭, 최무성, 김종태, 김무준, 전혜원, 양현민, 김태훈, 최종환, 하경, 정병철, 최영우, 김준원, 강길우, 오만석, 조승연, 박종욱, 박은우, 정한용, 남기애, 박진우, 진건우, 김가희, 김은수, 하규림, 남태훈, 최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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